[단독]"이직 직원이 비밀 유출"…삼바, 롯데에 두번째 가처분

[단독]"이직 직원이 비밀 유출"…삼바, 롯데에 두번째 가처분

박다영 기자
2023.06.22 16:18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뉴스1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 이직한 직원이 영업비밀 유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가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또다른 직원 3명에 대해 영업비밀침해·전직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배터리 등과 함께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업계에서도 인력 쟁탈전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부장판사 임해지)는 전날 두 회사에 대해 가처분 사건 심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양사는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제시하며 이직 직원을 통한 영업비밀 유출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심문은 삼성바이오가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직원 일부와 롯데바이오를 상대로 영업비밀 유출을 이유로 지난 3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이뤄졌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을 종결하고 오는 8월 초 심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가 롯데바이오를 상대로 직원 이직에 따른 영업비밀침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두 회사간 인력 공방은 2021년 8월 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가 삼성바이오에서 자리를 옮기면서 시작됐다. 이 대표의 이직 이후 직원들의 이직이 뒤따르자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6월 인천지법에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직원 3명에 대해 처음으로 영업비밀 침해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삼성바이오는 당시 이들이 퇴사 전 회사 내부 문서를 집중적으로 출력한 것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해당 문서가 영업비밀에 해당해 사용과 공개를 금지해야 한다며 지난해 7월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삼성바이오는 롯데바이오로 이직한 또다른 직원 4명에 대해 지난해 8월 형사고발했다. 인천지검은 같은 해 10월 롯데바이오 본사를 압수수색한 끝에 직원 1명에 대해 삼성바이오의 영업비밀 자료인 품질보증 작업표준서(SOP) 등을 유출한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 올 3월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롯데바이오는 지난 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연내 착공을 공식화했다. 롯데바이오의 공장 설립 예정 부지는 삼성바이오와 300m가량 떨어져 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부지와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 설립 예정 부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부지와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 설립 예정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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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박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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