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1부대'는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이 중국 하얼빈에서 조선인과 중국인, 몽골인 등을 대상으로 마루타 생체실험을 벌인 일본의 세균전 부대를 뜻합니다. 특히 인체실험 대상자로 희생된 마루타(丸太, 일본어로 '통나무')라는 말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죠.
인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이 731부대에서는 1939~1945년까지 한국인 6명을 포함해 1467명이 생체실험으로 희생당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고 있는데요. 최근 넷플릭스 화제작 '경성크리처'를 통해 이 731부대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경성크리처 한 에피소드는 일본군의 "우리는 인간의 한계에 대해 여러 가지 실험과 연구를 진행했다" 독백으로 시작되는데요. 이 대사가 음성으로 깔리면서 일제가 저지른 생체실험의 잔혹함을 담은 사진이 등장해 충격을 줬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산채로 해부당하는 조선인부터 동상·독가스 실험에 동원된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이 드라마가 일본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현지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일본 교육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731부대와 생체실험 등의 역사적 팩트가 일본 누리꾼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 교수는 그 이유를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등 일제에 탄압받던 조선인의 모습과 일본으로 건너간 이들에게 벌어진 관동대지진 학살 등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