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달 전 방콕발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벌어졌던 아찔한 상황이 온라인 상에서 재차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항공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사고가 날뻔 했던 상황을 누리꾼들이 찾아보는 것으로 보인다.
3일 SNS(소셜미디어)에는 지난 11월 있었던 방콕발 대한항공 기내 소동 영상이 재차 화제가 되고 있다. 7주 전 영상인데도 최근 새로운 댓글들이 달린다.
영상을 보면 한 외국인 남성이 갑자기 비상구 쪽으로 다가가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아당긴다. 그러자 이를 발견한 승무원이 몸으로 문 앞을 막아서고, 남성과 몸싸움을 벌인다. 그사이 다른 승무원들이 따라와 남성을 저지하고 더 이상 문을 못 열게 밧줄로 손을 묶는다.
이는 지난해 11월7일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출발해 8일 오전 4시4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658편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당시 이 사건을 보도한 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항공기 운항 중 비상구 인근 승무원 전용 좌석에 무단으로 착석했다. 이를 발견한 승무원들이 본인 좌석으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으나 A씨는 이를 거부하고 고성을 지르며 승무원을 위협, 비상구 도어에 접근했다고 한다.
승무원들은 A씨에게 항공보안법 위반임을 고지한 후 기장의 지시에 따라 그를 제압, 다른 승객들과 분리된 공간으로 이동시켰다.
승무원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238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던 해당 항공편은 사고 없이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착륙 직후 A씨는 인천공항 경찰대로 인계됐다.
누리꾼들은 최근 해당 영상에 "저 높이에서 문을 열 수 있나", "승객들 다 공포에 떨었을 듯", "스튜어디스가 몸으로 막는 용기가 대단하다", "어떤 비행기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여객기가 최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연상케하는 방콕발 항공기라는 점, 대규모 승객이 탑승해 큰 사고가 날 뻔했다는 점에서 다시 화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공기는 그동안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평가받았기에 국민 충격이 크다.
다만, 통계상 항공기는 여전히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2023년 발표한 항공 안전 보고서에서 전 세계 여객기의 사고가 3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확률은 약 126만편당 1건으로,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독자들의 PICK!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이 같은 통계를 발표하면서 "(이 통계는) 항공기가 여전히 가장 안전한 운송 수단임을 보여주지만, 안전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항상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들어오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콘크리트 둔덕을 들이받고 외벽을 들이받고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가운데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