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기도, 돈 쓰기도 불편"…일상 깊이 들어온 국민 앱, 그 시작은[뉴스속오늘]

"택시 타기도, 돈 쓰기도 불편"…일상 깊이 들어온 국민 앱, 그 시작은[뉴스속오늘]

박다영 기자
2025.03.18 06:00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카카오톡은 2010년 3월 18일 iOS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됐다./사진=머니투데이 DB
카카오톡은 2010년 3월 18일 iOS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됐다./사진=머니투데이 DB

2010년 3월 18일. 국민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톡이 출시됐다.

카카오톡은 대한민국의 피처폰 시대를 종료시킨 일등 공신이다. 스마트폰 시대의 서막을 열고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을 급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폰 메신저 넘어 내비게이션·결제·은행까지…명실상부 국민 메신저

한국 메신저 시장 점유율 97%에 달하는 카카오톡은 2010년 3월 18일 iOS용 앱으로 세상에 등장했다. 같은 해 8월 안드로이드용 앱이 나왔다.

2013년 6월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톡이 출시됐다/이미지=머니투데이 DB
2013년 6월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카카오톡이 출시됐다/이미지=머니투데이 DB

3년 후인 2013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용 버전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피처폰 사용자가 대부분이었던 2010년대 초 '카카오톡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카카오톡은 국내에서 휴대전화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

카카오톡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사진을 비롯해 파일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데다가 여러 명 간 단체 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기존 문자 메시지와 달라 사용자들을 끌어들였다.

출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열풍이 불었다. 카카오톡을 사용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자 당시 고령 소비자를 겨냥해 만들어진 '실버폰'에는 음성, 영상통화와 함께 카카오톡을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기도 했다.

현재 카카오톡은 친목 뿐 아니라 업무까지 넓은 범위에서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카카오톡 개발사인 카카오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메신저 뿐 아니라 콜택시, 내비게이션, 간편결제,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영역을 확장해 몸집을 키웠다.

카카오는 2014년 10월 인터넷 포털 다음과 합병했다. (왼쪽부터)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다음-카카오 합병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카카오는 2014년 10월 인터넷 포털 다음과 합병했다. (왼쪽부터)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다음-카카오 합병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14년 10월 카카오는 인터넷 포털 다음과 합병했다. 회사명을 다음카카오로 변경했다가 2015년 9월 사명을 카카오로 바꿨다.

전 국민 메신저 '먹통' 사태에…대통령 지시, 총수들 국감장 출석
2022년 10월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한 지 나흘만인 같은 달 19일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남궁훈(왼쪽), 홍은택 대표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2. 10. 19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022년 10월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한 지 나흘만인 같은 달 19일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남궁훈(왼쪽), 홍은택 대표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2. 10. 19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큰 만큼 장애가 발생했을 때는 부작용도 막대했다.

2022년 10월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건이 대표적이다. 백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서비스 장애가 완전 복구되기까지 5일이 걸렸다.

카카오톡 메신저가 먹통이 되면서 메시지 수·발신에 어려움이 생겼고 카카오톡 비즈 채널, 예약, 선물하기 등 서비스를 사용하던 매장은 예약, 상담, 결제와 같은 기본적인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카카오 T를 이용하던 택시기사, 대리기사 등은 콜을 받지 못해 근무를 원활하게 할 수 없었다.

일부 사용자들은 "화재에 미리 대비하지 못한 카카오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며 카카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국민 생활 전반에서 활용되는 메신저에 장애가 발생하자 대통령부터 정부부처·국회까지 신속 해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화재 발생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은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트윈 데이터센터 설치(이원화) 등을 포함한 사고 예방 방안과 사고 발생 시 보고·조치 제도 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직접 지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카카오톡 장애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설치하고 행정안전부와 소방당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복구 지원에 나섰다.

결국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가 국정감사로까지 번졌다. 국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세 회사의 총수들은 국감장에 출석했고 화재 사고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 의지를 밝히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당시 김범수 창업자는 "본 사태를 카카오가 더 나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뀔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는 서비스 안정성, 문어발 확장이나 필요치 않은 부분에 대한 투자 등에 대한 부분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서 조금이나마 잃어버렸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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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박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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