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시 문제유출…의대 졸업생 448명, 무더기 송치

의사 국시 문제유출…의대 졸업생 448명, 무더기 송치

민수정 기자
2025.04.01 13:48
31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뉴스1.
31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뉴스1.

의과대학 실기시험 문제를 복원해 다음 응시자에게 유출·공유한 의대 졸업생 448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5개 대학교 의대 졸업생 448명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등 448명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가시험원)에서 주관하는 지난해 제88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생으로 시험원 시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023년 11월 국가시험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5개 의과대학 응시생 대표 5명은 실기 시험을 유출·공유해 시험에 응시하기로 사전 모의했다. 이들은 2023년 8월 부산에서 만나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5개 대학 전체 응시생은 2023년 9월1일부터 같은 해 11월3일까지 실기시험에 순차적으로 응시하며 유출을 통해 알게 된 시험 문항을 복원했다. 이후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으로 문제를 공유한 뒤 실기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에 실기시험 부정행위 실태 등에 관해 통보하고 국가 시험원에는 의사 실기시험 부정행위를 한 응시자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의사 실기 시험 문제를 유출한 신규 의사 6명을 서울동부지검으로 넘겼다. 6명은 당시 경상대 의대 학생회 간부 신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의사 실기 시험은 의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9월~10월에 걸쳐 하루 60~70명씩 차례대로 진행한다. 특정 질환 증세를 보이는 모의 환자를 진찰해 진단하는 '환자 진료 평가'로 구성됐다. 매년 시험 합격률은 94%대 수준이지만 탈락자는 대부분 실기시험에서 나오고 있다.

국가시험원은 시험문제 유출을 부정행위로 보고, 유출 시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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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민수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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