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나미는 우리말로 지진해일인데요. 해저의 지진, 화산 폭발 같은 급격한 지각변동으로 발생한 해수 파동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해안에 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1946년 미국 알류산 열도 지진 당시 일본계 하와이인이 지진해일을 쓰나미(TSUNAMI)로 부른 게 국제 용어가 됐습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용어였는데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우리 말 '지진해일'보다 더 익숙한 용어가 됐습니다. 당시 해일은 최대 파고가 38.9m에 달했습니다. 아파트 12~13층에 달하는 높이입니다.
한반도도 여러 차례 쓰나미 악몽을 겪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 역사는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승정원일기'에는 1681년(숙종 7년) 강원도 양양에서 바닷물이 요동쳤고 마치 소리가 물이 끓는 것 같았고, 설악산 신흥사 및 계조굴 거암이 모두 붕괴됐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탐라지'에는 1707년(숙종 33년) 일본 호에이 대지진으로 해일이 제주까지 도달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이 밖에 조선시대에만 지진해일 기록이 138회 나오는데, 이는 적지 않은 횟수입니다.
20세기 후 한반도 지진해일은 1940년, 1964년, 1983년, 1993년 발생했는데 모두 일본발이었습니다. 이 중 1983년 일본 아키타현 근해 지진으로 2m 이상 파고가 강원도 묵호항을 덮쳐 사망 1명, 실종 2명, 부상 2명이 발생한 게 유일한 인명피해 기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