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전승절

[검색폭발 이슈키워드] 전승절

박다영 기자
2025.09.03 16:03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열린 연회에서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2025.09.03. /사진=민경찬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열린 연회에서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2025.09.03. /사진=민경찬

전승절은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승리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세계 각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과 일본을 격침하고 연합국이 승리를 거둔 날을 기념하는데요.

승전국마다 다른 날짜를 지정했습니다.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나치가 항복한 5월 8일, 러시아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5월 9일을 지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일본이 공식적으로 항복을 선포한 1945년 9월 3일을 전승절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항일 전쟁과 국제 반파시스트 전쟁에서 중국이 승리했음을 상징합니다.

전승절은 중국과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 국가 간 역학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외교무대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전승절에는 '열병식'이라 부르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추모 행사, 문화 행사 등이 진행되는데요.

올해로 80주년을 맞은 행사에 북한·중국·러시아 3국의 정상이 모인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습니다.

김 위원장이 2011년 공식적으로 집권한 이후 다자외교 행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을 방문한 것은 다섯 번째인데 그간 방중은 양자 회담 성격을 띠었기 때문에 이번 열병식 참석이 김 위원장의 첫 다자외교 무대인 것입니다.

행사에서 중국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최고 예우를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행사장에 입장했고 푸틴 대통령이 가장 마지막으로 입장했습니다.

기념 촬영에서도 북·중·러 세 정상이 첫 번째 줄 정중앙에 자리했습니다. 시 주석 부부 양옆으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위치했습니다.

[베이징=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현지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얘기하며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 톈안먼광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5.09.03. /사진=민경찬
[베이징=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현지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얘기하며 '중국 인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 톈안먼광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5.09.03. /사진=민경찬

이후 톈안먼 망루에 오를 때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0 여명의 인사 중 가장 앞줄에 섰고, 망루로 이동하는 길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 옆에서 웃으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연회 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같은 차 타고 회담장을 이동했으며 리셉션 후 양자 회담을 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특수부대는 쿠르스크 해방에 기여했다. 당신의 병사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으로 싸웠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한 북한의 파병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전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러시아를 돕기 위해 모든 일을 하겠다.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정을 맺은 이후 양국 관계는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59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소 정상회담 이후 무려 66년 만입니다. 탈(脫) 냉전 이후로는 최초입니다.

세 국가의 정상이 결속을 강화한 것은 '반서방 연대를' 과시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을 향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서로를 대외적 카드로 내세우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미국과 본격적인 대화를 재개하기에 앞서 베이징을 방문해 북·중 관계를 다지려 했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핵보유국인 중국·러시아 정상과 나란히 선 모습으로 향후 대미 대화에서 핵보유국 대우를 얻어내려는 속내가 있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중국은 관세 전쟁을 벌였던 미국에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자국의 영향력을 드러내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로서는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도 국제적으로 고립되지 않고 우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존재감을 뽐내려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불참하고 대신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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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박다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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