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음식이나 식자재를 냉동하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쉽게 꺼내 먹을 수 있어 유용하다. 다만 모든 음식에 통하지는 않는다. 기름진 음식이나 달걀이 들어간 소스, 삶은 달걀, 쌈 채소 등은 얼렸다가 먹으면 식감이 변하거나 안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영국 소비자 전문 매체 'Which?'는 "대부분의 음식이 냉동 보관이 가능하지만, 일부 식품은 냉동에 견디지 못해 질감이 물러지고 맛이 저하된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냉동 가능한 음식은 밥, 부드러운 빵, 알단테(약간 덜 익힌 상태) 파스타, 생지, 육수, 단단한 치즈 등이다. 다만 소비기한이 지나기 전에 냉동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해동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냉동을 피해야 할 5가지 음식'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튀긴 음식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식품이 아닌 가정에서 튀긴 음식은 냉동 후 해동하면 눅눅해지고 기름과 수분이 분리돼 원래의 바삭한 식감이 사라져 맛이 변한다.
두 번째는 샐러드나 쌈에 사용하는 수분이 많은 채소류다. 상추 같은 잎채소는 냉동하면 흐물흐물해져 덩어리처럼 변한다. 오이, 숙주, 무 같은 수분이 많은 채소 역시 해동하면 물러지고 질감이 사라진다. 수프나 스무디처럼 식감이 중요하지 않은 요리엔 활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삶은 달걀이다. 삶은 달걀의 흰자는 얼리고 녹으면 고무처럼 질겨진다. 노른자는 약간의 소금이나 설탕을 섞어 냉동 보관할 수 있다. 날달걀은 얼릴 수는 있지만 껍질째 얼리면 깨질 수 있으므로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얼리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부드러운 치즈다. 브리, 페타, 크림치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부드러운 치즈는 해동 시 수분이 빠져나가 물컹해지고 맛이 나빠진다. 파스타 소스 등 조리된 음식에 포함된 경우에는 냉동 보관이 가능하다. 딱딱한 치즈는 냉동실에서 최대 두 달까지 보관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마요네즈처럼 달걀을 베이스로 한 소스류다. 이를 냉동하면 분리되어 응고된다. 요구르트와 생크림 역시 얼렸다가 해동하면 분리되고 덩어리져 맛이 떨어지지만, 요리에는 사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제품에는 냉동 가능 여부가 라벨에 표시돼 있다"며 "안전과 품질을 위해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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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을 안전하게 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냉동은 세균의 성장을 멈출 뿐 세균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동 즉시 세균이 다시 증식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만 해동된 음식은 고르게 익지 않아 유해 세균이 살아남아 있을 수 있다.
가장 안전한 해동 방법은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하는 방식이다. 미리 계획을 세우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해동한다. 음식에 있는 세균은 8℃ 이상에서 증식하기 시작하므로 상온에서 해동할 경우 식중독 위험을 높인다.
전자레인지 해동 모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음식의 온도가 높아져 즉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으므로 즉시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동한 음식은 한 번만 다시 데워야 한다. 여러 번 식히고 데우는 과정을 반복할수록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또 해동 후에는 24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