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납치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숨진 가운데 현지 경찰이 감금된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숨진 대학생과 함께 감금됐던 A씨는 "현지 경찰이 출동했지만 영상에 나온 10명만 데려갔고 더이상 묻지도 찾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사건을 보도했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캄보디아 경찰이 범죄단지를 찾았다. 그런데 현지 경찰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에 나온 한국인 10명과 신고자 1명만 구출하고 추가 조사 없이 현장을 떠났다는 게 A씨 주장이다.
당시 캄보디아 경찰과 이민국 직원만 출동했고 한국대사관 직원이나 한국 경찰은 없었다. 수사권이 없어 현지 당국의 대처를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범죄단지에 감금돼 '2호'라고 불리며 한국인 16명과 함께 생활했다. 감금된 한국인들은 사람 아닌 물건처럼 취급됐고 1호, 2호 등 숫자를 매겨 불려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중 A씨를 포함한 한국인 6명은 눈 앞에서 구출될 기회를 놓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