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후 숨진 한국인 대학생 부검 시작…장기훼손 여부도 확인 중

고문 후 숨진 한국인 대학생 부검 시작…장기훼손 여부도 확인 중

이재윤 기자
2025.10.20 15:19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담당 수사관 등이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안치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1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담당 수사관 등이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안치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8월 캄보디아 '스캠(사기) 범죄 단지'에서 고문당한 뒤 사망한 20대 한국인 대학생에 대한 공동 부검이 시작됐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이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박모씨(22)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시작했다. 부검은 캄보디아 수사 당국과 공동으로 진행된다.

부검에는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경찰 수사관 등 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테초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 조사단은 이날 오전 현장에 도착해, 부검 장비를 들고 곧바로 시신 안치실로 이동했다.

박씨 시신은 지난 8월 발견 이후 2개월 넘게 사원 내 안치실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턱틀라 사원은 안치실과 화장시설이 함께 있는 곳이다.

양국 수사당국은 이번 공동 부검을 통해 박씨의 정확한 사인과 장기 훼손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부검 결과는 공식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도 통보될 예정이다. 부검이 끝난 뒤 박씨 시신은 곧바로 사원에서 화장될 예정이며, 유해는 조만간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진다.

통상 시신 한 구를 부검하는 데에는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 다만 시신 부패나 훼손 상태 등에 따라 길어지기도 한다.

박씨는 지난 7월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현지 범죄단지인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약 한 달 뒤인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시신에는 고문 흔적이 다수 남아 있었다고 한다.

캄보디아 경찰은 이 사건 피의자로 중국인 3명을 체포해 지난 10일 살인 및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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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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