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여성 2명을 감금하고 인신매매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인 남성 2명이 현지 경찰에 고문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0일 SBS에 따르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경찰청은 지난 8월 감금 및 폭행, 인신매매 등 혐의로 한국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피해자들을 꾀어내 납치·감금한 뒤 다른 범죄 조직에 팔아넘기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시아누크빌 한 호텔방에 감금돼있던 한 피해자가 몰래 지인을 통해 한국대사관에 신고하면서 발목을 잡혔다.
한국인 남성 2명은 현지 경찰에 체포돼 7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은 현지 경찰로부터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경찰 조사에 동석했다는 통역사는 "남성을 다른 방으로 끌고 갔다. 경찰 업무하는 일반 사무실이었고, 경찰은 두세명 있었다"며 "경찰이 '말 안하냐', '빨리 안하냐', '텔레그램 (계정) 어떻게 푸냐', '이거 해봐'라고 크게 소리를 질렀다"고 떠올렸다.
이어 "남성이 답을 안하니까 (전기) 충격기로 손이나 허벅지를 몇 번 지졌다"고 했다.

한국인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중국인 윗선이 시킨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구속 상태로 현지 법원에 넘겨져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16일 한국 정부합동대응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국민이 숨진 것에 유감을 표하고 캄보디아 내 한국인 보호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네트 총리는 또 본인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CCOS) 차원에서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이 같은 노력을 더욱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