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다 찍혔다"…'몸통 실종' 제주 철판오징어 바가지 논란 '반전'

"영상 다 찍혔다"…'몸통 실종' 제주 철판오징어 바가지 논란 '반전'

박효주 기자
2025.10.23 15:00
제주 올레시장 철판오징어 1만5000원짜리 정량. /사진=뉴스1
제주 올레시장 철판오징어 1만5000원짜리 정량. /사진=뉴스1
한 누리꾼이 제주 올레시장에서 1만5000원 주고 산 철판오징어가 부실하다며 올린 사진. /사진=뉴스1
한 누리꾼이 제주 올레시장에서 1만5000원 주고 산 철판오징어가 부실하다며 올린 사진. /사진=뉴스1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제주 서귀포 올레시장 철판오징어 점주와 상인회가 "억울하다"며 허위 글을 작성한 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올레시장 상인회는 "해당 가게는 자업대를 향해 상시 CCTV가 작동하고 있다"며 "조리 과정에서 일부 부위를 빠트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내용의 해명 자료를 냈다.

이어 "관련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며 "실제와 다른 사실 유포 등 상인에게 위해가 발생하는 부분에는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한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1만5000원짜리 철판오징어 중(中)자를 주문했는데 숙소에 와보니 반만 준 것 같다"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포장 용기에 담긴 철판오징어는 짧게 잘린 다리 여러 조각이 전부였다. 몸통 조각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종이 상자 크기 대비 양이 현저히 적었다. 누가 봐도 부실한 모습이었다.

A씨는 "가게에서 불쇼로 시선을 끌며 요리하지만 실제 양은 반토막 수준이었다"며 "관광지라고 해서 이렇게 양심 없이 장사해도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글은 빠르게 확산했고 또 한 번 바가지 논란을 불러왔다. 그런데 이는 조작된 것이었다.

상인회에서 공개한 1만5000원짜리 철판오징어 정량은 다리는 물론 몸통까지 골고루 담겨있었다. 눈대중으로 봐도 A씨가 올린 사진보다 2배 이상 많은 양이 담겼다.

상인회 측은 "실제 제품은 아무리 적어도 몸통 조각이 10개 이상 들어간다. 오징어 다리만 따로 파는 메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해당 철판오징어를 판매하는 상인은 "억울함 때문에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상인회는 글이 올라온 커뮤니티에 항의했고 커뮤니티 측은 "이번 건의 경우 제보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그에 대한 최종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사과문을 상인에게 보냈다.

논란을 일으킨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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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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