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킥라니'는 킥보드와 고라니의 합성어로 킥보드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모습이 마치 고라니 같다고 해서 불여진 말입니다.
그만큼 킥보드를 위험하게 타는 일이 많아 킥라니라는 말까지 생겼는데 최근에도 전동 킥보드로 인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지난 18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인도에서 벌어졌습니다. 중학생 2명이 탄 전동 킥보드가 인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2세 아이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이를 인지한 30대 엄마가 딸을 보호하기 위해 몸으로 막아섰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의식불명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눈을 떴지만 의식을 온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를 낸 중학생 2명은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채 1인 탑승 원칙을 어기고 전동 킥보드를 몰았습니다. 또한 헬멧도 착용하지 않은 채 인도를 주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무면허, 2인 탑승, 헬멧 미착용, 인도 주행 등 모든 조건이 문제였던 셈입니다.
지난해 6월엔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던 고등학생 2명이 60대 부부를 들이받아 아내를 숨지게 한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동 킥보드는 빠르게 대중화됐지만 안전의식은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사고 사망자는 모두 87명이나 됐습니다. 사망자 수는 2019년 8명에서 이듬해 10명, 19명, 26명, 24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부상자 수는 437명에서 2622명으로 크게 늘어 총 8665명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