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이어 고대서도 집단 '커닝'…"교수들 충격, 시험 전면 무효"

연대 이어 고대서도 집단 '커닝'…"교수들 충격, 시험 전면 무효"

박효주 기자
2025.11.10 14:14
고려대학교 전경. /사진=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전경. /사진=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에 이어 고려대학교에서도 중간고사 기간에 집단 부정행위 사태가 발생했다. 학교 측은 해당 시험을 전면 무효로 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고려대에서 진행된 교양과목 '고령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이해' 중간고사에서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공유하며 답안을 주고받은 사실이 학생 제보를 통해 밝혀졌다.

해당 시험은 별도 보안 프로그램 등 부정행위 방지 장치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 강의는 약 1400명이 수강하는 대형 온라인 강좌로 부정행위가 발생한 오픈채팅방에는 500명가량이 참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채팅방은 시험 이전부터 수강생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커뮤니티로 운영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지난달 27일 "명문사학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강의를 해주신 교수님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부정행위를 묵과할 수 없으므로 중간고사 전면 무효화라는 특단의 조처를 내린다"고 공지했다.

고려대는 학부대학과 행정팀을 중심으로 기말고사 대책과 재발 방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전경. /사진=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전경. /사진=연세대학교

앞서 연세대학교에서도 챗GPT 등 생성형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중간고사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담당 교수는 지난달 수강생들에게 "(시험 제출용) 영상 확인 중 학생들의 부정행위 하는 모습들이 매우 다수 확인됐다"며 "열심히 공부한 학생 보호를 위해 자수하지 않는 분들은 학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도록 하겠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자수자에 한해서는 중간고사 성적만 '0점' 처리하겠다"라고 했다.

자연어 처리와 거대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를 가르치는 이 수업은 수강생이 약 600명에 달하며 수업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 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투표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 게시자는 "양심껏 투표해 보자"며 '직접 풀었다'와 '부정행위를 했다'라는 선택란을 제시했다. 전날 기준 비수강자를 제외한 379명 중 206명이 '부정행위를 했다'를, 173명은 '직접 풀었다'를 골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효주 기자

스포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