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을 둘러싼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의혹과 관련해 김남우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소환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비상계엄 당시 국정원 수뇌부 회의에 참석했던 김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기조실장은 국정원의 인사·조직·예산을 책임지는 자리다.
조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3일 국정원 수뇌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국정원 1·2·3차장과 김 전 실장 등이 참석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수뇌부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국정원 직원 80여명을 계엄사와 합동수사본부에 파견하는 방안이 검토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서울고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원장의 경우 영장 범죄 사실과 관련해 조사해야 할 관련자들이 좀 있다"며 "그 사람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다음 그것에 대한 확인을 위해 조 전 원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어질 것 같다. 이번주 중에는 바로 출석해 조사 받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주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내란 선동 혐의와 관련해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황 전 총리가 소셜미디어(SNS)에 계엄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리기 전후로 김 전 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한 정황을 파악하고 김 전 수석을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보는 "황 전 총리의 경우 관련자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 됐고, 관련자 조사에서 특별히 드러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황 전 총리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이 아직 안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포렌식이 마무리되면 그때 최종 처분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포렌식 과정에서 뭐가 특별히 나와있거나 하면 다시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현 단계서 결정할 순 없고 증거 분석을 통해 나온 증거, 관련자 진술을 종합 검토해 추가 영장 청구부터 처리 여부까지 다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