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전 장관 내란 특검 3차 출석…'김건희 수사 무마 청탁' 의혹

박성재 전 장관 내란 특검 3차 출석…'김건희 수사 무마 청탁' 의혹

정진솔 기자
2025.12.04 14:20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진 /사진=뉴시스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진 /사진=뉴시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출석했다. 김건희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다.

특검팀은 4일 오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 전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번이 3번째다.

오후 1시58분쯤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박 전 장관은 '김건희 여사 사건 무혐의 처분하도록 영향력 행사했냐' '전담수사팀 구성 관련 김 여사 메시지 받고 검찰 인사에 반영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으나 모두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김 여사로부터 본인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동기 중 하나로 김 여사의 사법 리스크 해소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김 여사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경위와 함께 청탁의 실현 여부 등도 물어볼 전망이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지난해 5월2일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같은 달 4일 윤 전 대통령은 박 전 장관과 약 1시간15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5일에는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이 2년이 넘었는데 방치된 이유가 뭐냐' 등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달 12일에도 박 전 장관에게 4차례 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교롭게도 같은달 13일에는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검사, 대검찰청 참모진 등 핵심 인력들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이뤄졌다.

같은 달 15일에는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차례로 같은 내용의 '지라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라시엔 이 전 총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항의 차원에서 김 여사 신속 수사를 지시했고,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이 지라시를 받은 뒤 윤 전 대통령과 약 10분 동안 통화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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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솔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정진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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