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호 전 행정관도 구속

21그램 관저이전 의혹과 관련해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과 황승호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 행정관이 구속됐다.
특검팀은 17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전 비서관과 황 전 행정관에 대한 각 구속영장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모두 발부됐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과 황 전 행정관은 직권남용·건설산업기본법 위반·특정범죄가중법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전날 오전 10시30분, 오후 2시10분에 각각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김 전 비서관은 청와대 이전 TF(태스크포스) 1분과장이고 황 전 행정관은 그 직원으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12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김 전 비서관은 21그램에 직접 공사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건희 여사가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가 이를 받아들여 직권을 남용했다고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전날 심문에서 김 전 비서관은 21그램을 공사 업체로 선정하는 데 윗선의 입김이 작용한 정황이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1그램을 추천한 배경에 김 여사와 업체의 친분관계가 있었다고 인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은 김 여사의 전시기획회사 코바나컨텐츠에 후원을 해주고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석열 정부 당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불법으로 증축했다는 의혹도 있다. 21그램은 지난해 9월 관저이전 공사에 참여했는데, 21그램이 시공업체로 선정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