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대신 동네에서…서울시, 어르신 통합 건강 관리 강화

병원 대신 동네에서…서울시, 어르신 통합 건강 관리 강화

정세진 기자
2025.12.18 11:15

초고령사회 대비 노쇠 조기 발견·예방하는 생활권 기반 건강 관리 강화 계획

서울시는 어르신의 신체·정신·사회 기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서울시 어르신 기능평가 도구'를 올해 자체 개발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어르신의 신체·정신·사회 기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서울시 어르신 기능평가 도구'를 올해 자체 개발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어르신의 신체·정신·사회 기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서울시 어르신 기능평가 도구'를 올해 자체 개발해 자체 조사를 실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를 활용해 방문건강관리사업 등록 대상자 1만4132명을 직접 방문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 중 75~84세 연령대가 1만3206명(93.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22.5%(3175명)는 노쇠군, 51.5%(7271명)는 전(前)노쇠군으로 분류돼 다수의 어르신이 기능 저하 위험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거노인은 비독거노인에 비해 노쇠군에 속할 가능성이 약 1.2배 높았다.

또 노쇠군 어르신은 비노쇠군에 비해 인지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약 1.7배, 우울 증상은 약 3.4배, 낙상 경험은 약 1.9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노쇠군은 일주일에 1회 이상 외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비노쇠군 대비 약 3배 이상 높아 노쇠가 신체 기능뿐만 아니라 정신건강과 사회활동 위축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형 허약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43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8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신체 기능과 허약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전후로 만성질환 관리 상태, 악력, 보행·균형 능력 등 전반적인 기능을 평가한 결과 평균 식후 혈당은 144.1㎎/㎗에서 134.1㎎/㎗로 낮아져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상대 악력은 37.28%에서 39.85%로 향상됐다. 일상생활 기능 회복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허약예방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25개 자치구 135개 동주민센터로 확대하고 2028년까지 전 동(427개 동)으로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던 중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퇴원 후 회복 과정에서 의료·돌봄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어르신을 '건강장수센터'로 연계해 관리 단절을 최소화하고 재입원 위험을 낮추며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일상을 이어갈 수 있게 돕는다.

정소진 서울시 건강관리과장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생활권 기반 건강관리를 강화하겠다"라며 "지역사회 안에서 필요한 보건·의료·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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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세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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