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 손절한 이유 있었네…'고인 모독' 운명전쟁49, 연일 사과

이호선 손절한 이유 있었네…'고인 모독' 운명전쟁49, 연일 사과

김소영 기자
2026.02.24 14:07
 이호선 교수가 '운명전쟁49' 하차 당시 작성한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이호선 교수가 '운명전쟁49' 하차 당시 작성한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가 고인 모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에서 1회 만에 하차한 상담학 박사 이호선 교수가 하차 당시 작성한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7일 SNS(소셜미디어)에 "평생 기독교인으로 살아왔지만 내담자들 중엔 불안봇짐을 지고 점집과 종교기관, 그리고 상담 현장을 오가는 분들도 많다. 때문에 상담과 무속의 차이도 잊지 않고 공부한다"고 적었다.

그는 "운명을 읽는 것인지 운명을 찍는 것인지, 상담과 무속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연구하며 그 속에서 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며 "그 모든 순간에도 고통받는 분들이 있음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최근 방영된 프로그램을 1회 만에 내려온 건 막상 시작하고서야 제가 나설 길이 아닌 걸 알았기 때문"이라며 "나아갈 길 앞에 보다 신중하게 서야함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괴지심(自愧之心)'이라는 사자성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이라는 뜻이다.

'운명전쟁49'는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철홍 소방교 사망 원인을 사주풀이 미션 소재로 사용한 데 이어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 사인을 맞히는 과정에선 '칼빵'이라는 표현을 써 고인 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김 소방교 유족은 '운명전쟁49' 제작진이 "영웅을 기리는 다큐멘터리에 쓰인다"며 얻어간 김 소방교 정보를 무속인들 신통력 테스트에 썼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방노조는 제작진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경찰직장협의회 역시 "순직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유희 소재로 삼았다"며 항의했다. 이에 방송에서 무속인의 '칼빵' 발언을 그대로 언급한 전현무는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운명전쟁49' 제작진은 지난 20일에 이어 24일도 재차 사과했다. 제작진은 "이번 일로 심려 끼친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가족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사죄드리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명전쟁49'는 사생활 논란으로 자숙 중인 박나래 출연을 강행하는 등 공개 직후부터 끊이지 않는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교수 하차 결단을 두고 "신의 한 수" "엄청난 혜안이었다" "전문가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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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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