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분 만에 또 털린 국세청...경찰 '압류 코인' 2차 탈취자 추적

150분 만에 또 털린 국세청...경찰 '압류 코인' 2차 탈취자 추적

오문영 기자
2026.03.03 12:0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국세청이 고액 체납자의 가상자산 압류 사실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중요 보안 정보를 노출해 60억원대 코인이 두 차례에 걸쳐 탈취된 사건과 관련, 경찰이 1차 탈취자를 검거하고 2차 탈취자에 대한 추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7일 국세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접수한 즉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체납자의 가상자산이 담긴 콜드월렛(오프라인 전자지갑) USB(이동식저장장치) 4개를 압류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복구용 암호인 '니모닉 코드'를 함께 공개했다. 이후 해당 코드를 이용해 60억원대 가상자산이 외부로 이체됐다.

이후 국세청은 자체 가상 자산 추적 프로그램을 통해 유출 경로 추적에 나섰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 남성이 "(유출된 니모닉 코드를 보고) 호기심에 저질렀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원상 복구 두 시간 반쯤 뒤 코인이 다시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2차 탈취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탈취자가 제출한 자수서를 토대로 지난 1일 피의자를 검거했고 관련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차 탈취자는 4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2차 탈취자는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특정된 상태가 아니다"라며 "피의 사실을 토대로 추적 중인 단계"라고 했다. 1·2차 탈취자가 동일 인물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피해액 규모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시세 변동이 있고 (해당 코인이) 거래 빈도도 높지 않아 확인 중"이라며 "사건이 정리되는 단계에서 종합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동결된 가상자산 환수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국세청의 관리 부실 여부에 대한 수사 여부에 관해선 "'행정업무 과정에서의 발생한 실수'라는 진술은 이뤄진 게 있으나 그 외 다른 전제를 두고 (수사를) 하는 건 없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오문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문영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