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코인 등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을 사칭한 '고수익 미끼'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이 대통령을 사칭한 사기 사건 4건을 수사 중이다. '국가 협업 투자' 등을 미끼로 내세워 투자 참여를 유도하거나 이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온라인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식의 유형들이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말 온라인상에서 이 대통령을 사칭해 거짓 투자를 유도한 사기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허위 사이트를 운영하며 "국가와 협업 중인 투자 플랫폼에 참여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자를 속였다. 경찰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사이트를 차단 조치하고 운영자 등을 추적 중이다.
금품을 직접 요구한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 A씨는 지난해 10월 한 메신저 앱에서 자신을 이 대통령이라고 소개한 인물과 대화를 나눈 뒤 약 3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게 접근해 "세관 통과 비용을 도와달라"는 말로 속여 금품을 뜯어낸 신원 미상의 인물에 대해 내사 중이다.
경찰은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발행된 이른바 '밈코인'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대통령 당선 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식으로 매수를 유도한 내용의 게시물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확인하고 가상자산보호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도 SNS에서 이 대통령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가짜 계정'이 발견됐다. 당시 대통령실에서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온라인 사칭 범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유사한 계정으로부터 연락을 받으실 경우 절대 응하지 마시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관련 계정 소유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투자 심리를 악용하고 대통령을 사칭한 범죄가 잇따른다는 점에서 유사 사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자산시장 활성화 정책을 범죄에 이용하는 행위가 정책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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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을 사칭하는 각종 허위 정보를 주의해야 한다"며 "금품 요구나 투자 유도 등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경찰 등 유관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칭 사기뿐 아니라 딥페이크를 활용한 피싱 사기도 이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