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약물' 악명 이 마약까지 검출...유아인 "반성 중" 첫 사과[뉴스속오늘]

'강간 약물' 악명 이 마약까지 검출...유아인 "반성 중" 첫 사과[뉴스속오늘]

마아라 기자
2026.03.27 09:13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3.27 /사진=머니투데이 DB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3.27 /사진=머니투데이 DB

2023년 3월27일. 배우 유아인(39·엄홍식)이 경찰서 앞에서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지 50일 만의 첫 사과다.

2004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얼굴을 알린 유아인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밀회' '육룡이 나르샤', 영화 '완득이' 베테랑' '사도' '버닝' '소리도 없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열연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유아인은 2020년 신비주의를 벗고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엉뚱한 매력으로 사랑받았으나, 마약 투약 논란이 밝혀지면서 순식간에 이미지가 추락했다.

어눌한 말투·엉뚱한 행동…마약 투약 알려지며 '재조명'
2021년 11월12일 배우 유아인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 42회 청룡영화제'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마약 투약 논란 이후 마약 중독 또는 부작용 증세로 의심 받은 장면.  /사진=유튜브 채널 '톱데일리' 영상 캡쳐
2021년 11월12일 배우 유아인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에서 열린 '제 42회 청룡영화제'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마약 투약 논란 이후 마약 중독 또는 부작용 증세로 의심 받은 장면. /사진=유튜브 채널 '톱데일리' 영상 캡쳐

유아인 마약 혐의가 불거진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2년 말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의심되는 51명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부터다. 이후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소변과 모발 검사 결과 대마와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 유아인 모발에서는 프로포폴과 대마뿐 아니라 코카인과 케타민까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카인은 강력한 환각과 중독을 일으켜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전신 마취제 일종인 케타민은 성범죄에 자주 악용돼 '강간 약물'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2006년 마약류로 지정됐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소 그가 보였던 어눌한 말투와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거나 웃는 등의 엉뚱한 행동이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유아인의 마약 투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소 그가 보였던 어눌한 말투와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거나 웃는 등의 엉뚱한 행동이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경찰이 분석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진료기록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 한 해 동안에만 프로포폴을 73회 처방받고 4497㎖ 투약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유아인 마약 투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소 그가 보였던 어눌한 말투와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거나 웃는 등의 엉뚱한 행동이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2021년 청룡영화제 인터뷰와 2020년 '나 혼자 산다' 방송분이 재조명됐다. 당시 유아인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고 멍하게 있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가쁜 숨을 내쉬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12시간 경찰 조사 후 사과, 시민이 던진 커피·돈다발 맞기도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023년 5월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5.24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023년 5월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5.24 /사진=머니투데이 DB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12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친 유아인은 취재진에게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실망하게 한 점 죄송하다"며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입장 표명이 늦어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저를 보시기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간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재차 "실망하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두 달 뒤 20시간가량의 2차 소환조사를 마친 유아인은 이때까지 혐의를 부인했으나 자택에서 발견된 마약 관련 단서 등으로 구속 갈림길에 서자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다만 서울중앙지법은 구속 영장을 기각했고 이날 유아인은 유치장에서 나와 귀가하던 중 시민이 던진 커피를 맞았다.

이후 9월 진행된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서 유아인은 한 시민에게 "영치금으로 쓰라"며 1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 지폐가 뒤섞인 돈다발을 맞기도 했다.

'181회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징역 4년 구형했지만 징역형 집행유예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024년 1월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1.22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024년 1월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1.22 /사진=머니투데이 DB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가장하는 방식 등으로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하고 타인 명의로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매수, 3회에 걸친 대마 흡연 등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재범 위험성이 낮다고 보기 어렵다며 법정 구속했다.

검찰은 1심 판결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지만 2심에서 오히려 형이 줄었다. 유아인은 2025년 2월18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재판부는 "오랜 기간 수면 장애와 우울증을 겪고 제대로 잘 수 없는 고통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약물 의존성을 상당 부분 극복한 것으로 보이고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유아인은 재판부를 향해 90도로 몸을 숙였다. 검찰이 또다시 항소했으나 2025년 7월3일 대법원은 원심을 확정했다.

주연 리스크 빠진 작품들, 이후 순차 개봉 및 공개

배우 유아인 출연 작품들이 그의 마약 투약 논란 이후 개봉을 수년간 미뤄야 했다. /사진=영화 '하이파이브' '승부' 선공개 이미지
배우 유아인 출연 작품들이 그의 마약 투약 논란 이후 개봉을 수년간 미뤄야 했다. /사진=영화 '하이파이브' '승부' 선공개 이미지

유아인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그가 출연해 공개를 앞두고 있던 작품들은 비상이 걸렸다. 2023년 당시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넷플릭스 '지옥2'에서는 하차가 결정됐다. 유아인 배역은 배우 김성철이 대신 투입됐다.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는 극 전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유아인 캐릭터를 통편집할 수 없다고 보고 일부만 잘라내 2024년 공개했지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는 2025년 뒤늦게 공개가 결정됐고 각각 200만명 내외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당시 유아인의 작품이 세상에 공개되는 것을 두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을 시청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다수 나왔다.

반면 잘못을 저지른 한 사람 때문에 고생한 배우와 스태프, 제작사 등이 피해를 보아서는 안 된다는 엇갈린 반응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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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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