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3세 아이가 치료 끝에 숨졌다. 경찰은 아동학대 정황을 확인하고 친부를 구속한 데 이어 사망 경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는 병원 측으로부터 A군(3)이 숨졌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9일 오후 경기 양주시 옥정동 한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의정부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병원 응급실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고 머리 부위에 외상이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A군은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으나 약 일주일 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위중한 상태를 이어오다 결국 숨졌다.
경찰은 A군의 20대 부모를 긴급체포해 조사했고, 이 가운데 친부 B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쿵 소리를 듣고 가보니 아이가 경련하는 상황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부검 결과에 따라 혐의 적용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친모를 포함한 다른 가족들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혐의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A군에 대한 친부 B씨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한 차례 접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관계기관과 함께 수사를 진행한 뒤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서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당시 신고와 관련해 "중대한 학대행위로 볼 만한 객관적 정황이 아니었고, 지자체 아동보호 담당 부서 역시 사례 판단 결과 '학대 정황을 확인할 수 없음'으로 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