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건 쏴 장 파열…외국인 직원 괴롭힌 업주 "미안하다"

에어건 쏴 장 파열…외국인 직원 괴롭힌 업주 "미안하다"

김경렬 기자
2026.04.21 20:23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경기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한 제조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에어건을 쏴 크게 다치게 한 사건 관련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4일 오전 10시께 경기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한 제조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에어건을 쏴 크게 다치게 한 사건 관련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경기 화성시 한 제조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에어건을 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업주 A씨가 경찰 조사 후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A씨를 특수상해, 폭행 등 혐의로 조사했다. 조사는 수사전담팀 사무실이 있는 시흥경찰서에서 이뤄져 오후 6시50분까지 진행됐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는 "혐의를 인정하냐", "노동자를 상습 폭행했냐"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 피해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A씨 변호인 측은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혐의 사실 여부를 떠나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관련 법률 위반과 근로 조건 전반을 점검해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지난 2월20일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한 제조공장에서 태국 국적 외국인 노동자 40대 B씨의 항문 부위에 에어건을 쏴 장파열 등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외상성 직장천공 등 진단을 받고 현재까지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이 알려지자 수사팀을 꾸리고 A씨의 출국을 금지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이날 경찰은 이 사건 관련해 전반적인 상황과 고의성 여부 등을 집중조사했다.

경찰은 당초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A씨가 산업용 에어건을 이용해 B씨를 다치게 한 점을 감안해 특수상해로 혐의를 적용했다. 에어건이 위험한 물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또 A씨가 에어건 분사 당일 B씨에게 헤드록(상대방의 머리를 자기 팔과 옆구리 사이에 끼워 강하게 조이는 동작)을 걸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혐의를 추가 적용하기도 했다. A씨는 B씨의 동료인 또 다른 태국 국적 노동자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A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장난으로 한 것"이라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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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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