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냉장고 번쩍, 사람 뽑겠나"...'AI 혁명' 졸업식 축사에 야유 '폭발'

"로봇이 냉장고 번쩍, 사람 뽑겠나"...'AI 혁명' 졸업식 축사에 야유 '폭발'

채태병 기자
2026.05.20 10:48

머리는 AI, 몸은 로봇이 대체하는 시대…청년층 일자리 불안 팽배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소재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 일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무게 23㎏ 냉장고를 들어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Boston Dynamics' 캡처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소재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 일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무게 23㎏ 냉장고를 들어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Boston Dynamics' 캡처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의 급성장 때문에 일자리를 구할 수 없게 될 것이란 공포감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 등은 지난 17일(현지시간) AI 산업에 대한 반감이 미국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대학 졸업식에서 AI 산업을 언급했다가 야유받은 사례를 보도했다.

플로리다의 부동산 기업 임원인 글로리아 콜필드는 지난 8일 센트럴플로리다대 졸업식 축사에서 "AI 발전은 차세대 산업 혁명"이라고 말했다가 학생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았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그는 당황한 듯 말을 멈추고 뒤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지난 15일 애리조나대 졸업식 축사에서 AI 산업 발전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가 학생들로부터 야유받자 당황한 모습. /사진=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유튜브 캡처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지난 15일 애리조나대 졸업식 축사에서 AI 산업 발전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가 학생들로부터 야유받자 당황한 모습. /사진=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유튜브 캡처

지난 15일 애리조나대 졸업식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축사에 나서 "앞으로 AI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러분이 어떤 진로를 선택하든 업무 방식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야유를 쏟아냈고, 당황한 에릭 슈미트는 "여러분이 AI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걸 저도 알고 있다"며 상황을 수습하고자 노력했다.

AI와 로봇 등 최첨단 산업이 향후 상당한 수준의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게 될 청년층이 불만을 표한 셈이다. 실제 미국에선 메타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인원 감축에 나서는 등 AI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소재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 일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무게 23㎏ 냉장고를 들어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Boston Dynamics' 캡처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소재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 일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무게 23㎏ 냉장고를 들어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Boston Dynamics' 캡처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소재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18일 자사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무게 23㎏ 냉장고를 직접 들어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냉장고 앞에 선 아틀라스는 무릎을 굽힌 뒤 양팔로 냉장고를 감싸 들어 올렸다. 이후 뒷걸음질로 탁자까지 이동해 상체만 180도 회전해 냉장고를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인간보다 더 빠르고 유연하게 맡은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었다.

아틀라스 영상이 공개되자 국내에서도 청년층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 네티즌은 "노동조합에 대한 반발로 AI와 로봇 도입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 노조에 가입해 직장 생활 중인 사람은 크게 상관없고, 앞으로 취업해야 할 청년층이 타격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603,000원 ▼1,000 -0.17%)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아틀라스를 연간 3만대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 뒤 초기 물량 2만5000대를 산하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틀라스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기반 AI 기술이 적용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채태병 기자

안녕하세요. 채태병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