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간부가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조직 운영을 비판하며 보직 반납 의사를 밝혔다. 최근 인권위 간부의 보직 반납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네 번째 사례다.
22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권혁장 인권위 기획재정담당관은 이날 오전 내부게시판에 글을 올려 "(안 위원장은) 불명예로 얼룩진 지금의 자리를 내려놓아달라"며 보직 반납 의사를 밝혔다.
권 담당관은 "오랜 침묵과 고민, 자괴의 시간을 보내며 위원회의 추락과 직원에 전가될 피해를 최대한 막아보고자 했으나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다가오는 7월 인사에서 기획재정담당관 보직을 면해주길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썼다.
이어 "위원장은 임기를 지키는 것이 인권위 독립성 수호이며 정상화를 위한 소명이라고 말하지만 인권위의 독립성과 존재 가치를 저버린 장본인"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것은 위원회의 독립성이 아닌 위원장의 신념을 실현시키겠다는 사적 욕망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앞서 같은날 오전 국민권익위원회에 파견 근무 중인 윤채완 서기관도 내부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위원장의 리더십에 순응하며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사무총장과 운영지원과장에 7월1일자 복귀발령에서 과장 보직을 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에서는 과장급 고위 간부의 보직 반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이, 19일에는 박광우 인권위 차별시정총괄과장이 보직 반납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