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5개사 회생 대표자 심문…홍정도 부회장 "법원 판단 따르겠다"

중앙그룹 5개사 회생 대표자 심문…홍정도 부회장 "법원 판단 따르겠다"

이혜수 기자
2026.06.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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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중앙그룹 계열사 기업 회생신청 대표자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중앙그룹 계열사 기업 회생신청 대표자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 전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 대표자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의 판단을 성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20분쯤까지 중앙홀딩스·중앙피앤아이 대표자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대표자 심문엔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도 출석했다. 홍 부회장은 김진규 대표이사와 함께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 각자대표다. 심문을 마치고 나온 홍 부회장은 "성실히 답변을 잘 하고 왔다"며 "법원의 판단을 성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홍 부회장은 '부도 직전까지 정상 경영이 가능하다고 보신 이유가 무엇인지'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법원은 이날 자산·부채 현황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심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콘텐트리중앙의 자회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사들인 2026~2032년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 계약 해지 등에 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오너·대주주가 자금을 내놓는 사재출연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리인인 이완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대표자 측에선 회생 절차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상환을 해나가겠다는 말이 있었는지' 질문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FIFA(국제축구연맹)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쌍방 미이행 쌍무계약이기 때문에 계약 해지를 조절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IOC와 FIFA와 맺은 중계권 계약이 아직 완전히 이행되지 않은 상태로 회생절차에서 계약을 유지할 지 해지할 지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

법원은 이날 대표자 심문을 끝으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빨리해줄 것으로 보인다"며 "개시가 빨리 돼야 혼란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오후 2시엔 JTBC에 대한 대표자 심문이 이뤄졌다. 전진배 JTBC 대표는 오후 1시45분쯤 서울회생법원에 도착해 "JTBC가 처한 경영 상황에 대해 법원에 상세히 설명 드리겠다"며 심문실에 들어섰다.

전 대표는 오후 3시5분쯤 대표자심문을 마치고 나와선 "회사 경영 현황에 대해 (주로 소명했다)"고 밝혔다. JTBC는 이날 심문을 끝으로 자율구조조정(ARS) 프로그램 절차를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 받을 것으로 보인다. JTBC는 5개사 중 유일하게 회생절차 개시 보류 결정 신청서를 내고 ARS 프로그램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ARS는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들이 변제 방안 등을 자율적으로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오후 3시부터는 메가박스중앙이 진행됐다. 메가박스중앙의 대표자로는 남용석·홍정인 대표가 참석했다. 남 대표는 심문을 마치고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후4시부터는 콘텐트리중앙의 대표자 심문이 진행됐다. 대표자로는 홍정인, 이중원 대표이사가 심문에 참여했다.

중앙그룹 회생 사태는 JTBC가 지난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해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만기가 도래한 유동화 자산의 차환에 실패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중앙홀딩스·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중앙·중앙피앤아이가 디폴트 선언 이틀 뒤인 14일, JTBC가 15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계열사 5곳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함께 보전 처분 신청서와 포괄적 금지 명령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15일 보전 처분과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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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수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이혜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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