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곳 뛰고도 젖은 책값 물어낸다"…장마철 택배기사의 호소

"하루 100곳 뛰고도 젖은 책값 물어낸다"…장마철 택배기사의 호소

이소은 기자
2026.07.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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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비가 내리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장마철 업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배기사 글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송 기사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자신을 배송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요즘 장마철인데다가 비도 내렸다가 멈췄다가 하는 통에, 책을 배송 완료 하고도 신경 쓰이고 불안할 때가 많다"고 했다.

이어 "물건을 외부에 둬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배송할 때까진 멀쩡한 날씨가 배송 후 비가 내려 고객이 받았을 땐 이미 손상되더라. 직접 책값을 물어내야 할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루 동안 적으면 50곳에서 많으면 100곳을 열심히 뛰어다니고도 비싼 책값을 물어주고 나면 힘이 든다. 어디에다 말을 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장마철에는 업체도 포장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책은 물에 매우 취약한 상품임에도 박스 포장만으로 출고되는 경우가 많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배송 기사가 배송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배송 후 고객이 수령하기 전까지 비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런데도 파손이 발생 시, 배송 기사가 배상 부담을 지는 것은 불합리하다. 배송 기사들 수입이 얼마나 많다고 포장 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마철이나 우천 시에는 비닐 포장이나 방수포장을 기본으로 적용하는 등 계절과 날씨에 맞는 포장 방식으로 개선해줬으면 좋겠다. 작은 변화만으로 상품 파손을 줄이고 고객 만족과 배송 기사의 불합리한 손해를 줄일 수 있다"고 호소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럴 수도 있겠다. 좋은 제안이다" "일회용 식탁보 저렴한데, 낱개로 몇 개 가지고 다니면서 비상용 덮개로 써보셔라" "외부에 물건을 놓고 갈 수밖에 없다면 택배기사들이 무슨 죄냐. 업체 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걸 왜 배송 기사가 물어내야 하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현직 택배기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저는 재포장용 비닐봉지 갖고 다니면서 비 피할 데 없는 짐은 비닐에 담아 배송한다. 시간 걸리고 번거롭지만 그게 마음 편하다. 업체에서 장마철에 따로 비닐 포장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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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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