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취한 손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프랜차이즈 술집 운영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JTBC '사건반장'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프랜차이즈 술집을 운영 중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저녁 가게에 손님이 몰린 가운데 50대로 보이는 남성 4명이 온 테이블이 있었다. 이들은 맥주와 감자튀김 등 4만~5만원어치를 주문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A씨는 "1차인지 2차인지는 알 수 없지만 특별히 말이 어눌하지는 않았고 술이 많이 취한 것 같지도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테이블에서 호출벨이 울려 A씨가 갔더니 한 손님이 감자튀김 접시를 들고 "빠꾸"라고 말했다. '빠꾸'는 영어 단어 'Back'을 일본어식으로 표기한 단어로 물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되돌려 보낼 때 쓰는 말이다. 퇴짜를 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A씨는 "손님이 감자튀김을 들고 '빠꾸'라고 하길래 잘못 들었나 싶어서 '포장해 드릴까요' 했더니 '그냥 빠꾸해 달라고'라고 말하더라"며 "무슨 말이냐 묻자 '짜서 못 먹는다'면서 환불을 요구하더라. 감자튀김이 원래 짠 음식이고 본사 레시피대로 만드는 거라 음식에 문제가 없다면 환불은 어렵다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일단락된 줄 알았으나 그 테이블에서 다시 호출벨이 울렸다. 손님은 반말하며 재차 환불을 요구했고 제보자가 "환불은 어렵다. 죄송하다. 반말은 그만해달라"고 했다.
손님은 "야! 야!"라고 반말과 욕설을 계속 했고 A씨도 화가 나 "뭐"라고 했다. 이에 손님은 갑자기 일어나 A씨의 멱살을 잡고 손으로 얼굴을 쳤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자리를 피해 밖으로 나오자 손님은 따라 나오며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서로 남자답게 각서 쓰고 한 번 싸우자"고 했다. 손님은 손을 올려 때리는 시늉을 반복하고 죽이고 싶다고 협박까지 했다.
A씨는 "지금이라도 사과하면 끝내겠다"고 했지만 손님은 "다 필요 없다 벌금을 내겠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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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찰이 온 후에야 상황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A씨는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손님의 딸이 인플루언서라며 본사에 항의했다는 것.
A씨는 "금요일에 사건이 있었고 그다음 주 월요일 본사에서 연락이 왔다"며 "상황을 얘기했더니 '손님한테 맞았냐'고 깜짝 놀라더라. 손님이 그 얘기는 빼놓고 '해당 매점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하다'고 항의했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님이 본사에 '내 딸이 인플루언서라 해당 지점을 제재하지 않으면 공론화시키겠다'는 말까지 했다더라"고 전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피해자 조사 없이 바로 검찰에 송치했고, 손님은 검찰로부터 벌금 50만원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손님들 앞에서 폭행당하고 밖에서도 협박당한 게 쉽게 잊히지 않아 정신과 진료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