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산시 한 아파트에서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1980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5일 뉴시스와 한국전력공사 서산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서산시 지곡면 한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복구반이 출동했다.
한전 복구반은 전봇대에서 지중케이블로 들어가는 구간의 접속점이 손상된 걸 확인했다. 해당 설비는 아파트가 관리하는 '고객관리' 설비이지만 아파트 측 요청을 받은 한전 측이 복구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리에 필요한 자재가 비규격품이라 보유하고 있던 자재가 없었던 복구반은 서둘러 강원도에 있는 생산공장에 자재를 주문했다. 아파트 측은 자재가 도착하는 대로 복구에 나서 이날 오후 2시쯤 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날 자정쯤 거센 낙뢰가 아파트 전력 설비를 타격하면서 정전이 발생, 해당 아파트 1980세대의 전기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 속 갑작스러운 정전에 주민들은 밤새 무더위에 시달려야 했다.
해당 아파트 커뮤니티엔 "새벽에 퇴근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걸어 올라가야 했다", "갓난아기 키우고 있는데 막막하다", "쌍팔년도도 아닌데 복구에 12시간이나 걸리는 게 말이 되느냐" 등 주민 불만이 쏟아졌다.
한전 관계자는 "어젯밤 낙뢰로 고객관리 설비가 손상됐다. 우리 설비가 아니지만 아파트 측 의뢰로 새벽부터 나와 복구 중"이라며 "손상 부분이 비규격 자재라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