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업보 청산 중"...하영 논란에 '매국노 증손녀' 간호사의 고백

"조상 업보 청산 중"...하영 논란에 '매국노 증손녀' 간호사의 고백

김소영 기자
2026.08.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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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속 금광채굴권을 따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 강인국(이경영 분)이 실제 자신의 증조부와 비슷하다는 누리꾼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영화 '암살' 스틸컷
영화 '암살' 속 금광채굴권을 따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 강인국(이경영 분)이 실제 자신의 증조부와 비슷하다는 누리꾼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영화 '암살' 스틸컷

배우 하영(33)이 증조부 친일행각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자신이 친일파 후손이란 사실을 영화를 보고 알게 됐다는 누리꾼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영 증조부 친일에 대한 친일파 후손의 생각'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동훈 감독 영화 '암살' 속 금광채굴권을 따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 강인국(이경영 분)이 실제 자신의 증조부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랑 '암살' 보고 집 가면서 욕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네 증조부도 금광채굴권이 있었다'고 알려주더라. 우리 집안 뿌리가 매국노라는 걸 그때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빠도 할아버지가 나라에 큰 공을 세워 금광채굴권을 딴 사람이라고 들었다더라. 그 시대에 금광채굴권을 딴 걸 이상히 여긴 아빠가 혼자 이것저것 찾아보다 알게 됐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정해인과 하영. /사진=스타뉴스
지난 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정해인과 하영. /사진=스타뉴스

A씨는 각종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임을 자랑한 하영에 대해 "증조부가 부자였다면 한 번은 (친일 여부를) 고민했어야 한다"며 "(증조부가) 친일 사전에까지 등재됐고, 고종 치료도 했다면 더 찾기 쉬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영은) 부모님이 항상 자랑스럽게 얘기하니 항상 마음속에 자부심을 갖고 살았을 것"이라며 "(정약용 후손인) 정해인 조상 못지않게 나라에 공을 세운 사람이라고 방송에서 티 내고 싶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A씨는 친일파 업보가 그 자손들한테 반드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아빠도 사업 망해서 가끔 일용직하며 살고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고모와 삼촌도 불행한 결혼 생활에 자식도 변변치 않게 산다"고 전했다.

현재 간호사로 일한다는 A씨는 "힘들고 무례한 환자 만나도 '조상 업보 청산한다'고 생각하고 배로 열심히 한다"며 "친일파 자손은 잘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들 인생 목적을 '조상 업보 청산'으로 정하고 살길 바란다"고 했다.

하영 증조부 안상호(1872~1927)는 한국인 최초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물로, 순종과 고종의 외부 주치의로 활동했다. 그는 1916년 친일단체로 알려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일본식 생활을 강조하며 '내선일체'를 선전한 기록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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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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