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영향으로 광·제조업이 13분기 연속 증가하며 2분기 지역 내 총생산(GRDP)의 22분기 연속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중동 전쟁으로 석유 관련 업종이 몰린 전남·울산의 성장세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2분기 전국 GR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이하 같은 기준)로 집계됐다. 전분기(3.8%)가 2021년 4분기(4.2%) 이후 1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데 이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2020년 4분기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GRDP는 한 지역의 가계·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새로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해 합산한 수치다. 나라 전체로 산출하는 국내총생산(GDP)과 유사한 개념이지만 기초자료와 추계방법 등에 차이가 있어 GRDP의 합이 GDP와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5.2%) △충청권(5.0%) △대경권(2.0%) △동남권(1.1%)은 증가했고 △호남권(0%)은 보합을 보였다. 수도권·충청권·대경권은 광·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성장을 견인했다.
시도별로는 △서울(5.5%) △부산(2.3%) △대구(2.0%) △인천(0.4%) △광주(3.1%) △세종(2.9%) △경기(5.9%) △충북(11.9%) △전북(1.8%) △경북(2.0%) △경남(1.5%) 등 12개 시도는 증가했다. 강원(-0.4%)·대전(-2.0%)·울산(-1.0%)·전남(-2.8%)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공장 등이 밀집해 있는 충북과 경기는 광·제조업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충북의 지역 내 총생산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남, 대전, 울산은 광·제조업이 줄면서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금융·보험, 도소매 등의 생산이 늘면서 2016년 1분기 이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광주는 증가율이 전분기(0.1%) 대비 크게 상승했고, 울산은 전분기(4.2%) 대비 하락 전환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요즘 기름값이 오르면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자동차 생산이 광주에서 크게 늘어났다"며 "울산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지역이 전반적으로 늘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의 부진이 계속됐다. 2분기 건설업 GRDP는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2024년 2분기(-0.9%)부터 9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감소폭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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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제조업은 6.5% 증가하며 13분기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충북(22.4%), 경기(11.5%), 세종(9.8%)은 반도체·전자부품 등의 생산이 성장을 견인했다. 마찬가지로 권역별로 충청권(10.7%), 수도권(9.7%), 대경권(5.7%)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업은 3.4% 늘었다. 2023년 1분기(4.2%)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로 22분기 연속 증가를 보였다. 지역별로 수도권(4.3%)은 금융·보험이, 동남권(2.9%), 대경권(1.9%), 호남권(1.8%), 충청권(1.7%)은 보건·복지 등의 생산이 늘며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