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친수공원의 스타로 떠오른 흑상어 '부캉이'에게 초겨울 수온 하락이라는 변수가 다가오고 있다. 수온이 더 떨어지기 전에 부캉이를 외해로 무사히 돌려보내는 것이 새 과제로 떠올랐다.
11일 뉴스1과 부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북항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10일 기준 127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부캉이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발길이 이어졌고, 한글날 연휴에는 단체 관광버스까지 등장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정밀 분석 결과 부캉이는 당초 알려진 무태상어가 아니라 몸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로 확인됐다. 흑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상 '위기'(EN)종으로, 주로 18~26도 수온을 선호하며 수온 변화에 따라 장거리를 이동한다.

현재 북항 수로 수온은 23.5도 안팎으로 선호 범위 안에 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18도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흑상어가 어느 수온까지 견디는지는 아직 연구된 바 없다.
김현우 수과원 연근해자원과 연구관은 "흑상어는 무태상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온에서 사는 종"이라며 "수온 변화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과원은 수온과 염분, 용존산소, 부캉이의 행동 변화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 최근 주둥이에 가벼운 찰과상이 확인됐지만 건강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를 두 차례 외해로 유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강제 포획 대신 스스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해야 해, 수온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전에 안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부캉이의 체류가 길어지면서 출몰 패턴에 관한 정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부캉이의 출몰 정보를 제보로 공유하는 웹 서비스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