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피살 여성, 성폭력·스토킹 4차례 신고...스마트워치도 뜯겼다

제주 피살 여성, 성폭력·스토킹 4차례 신고...스마트워치도 뜯겼다

김소영 기자
2026.10.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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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새벽 제주시 연동 한 길거리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서이 긴급체포됐다. 사진은 범행 당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갈무리. /사진=뉴시스
지난 12일 새벽 제주시 연동 한 길거리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60대 남서이 긴급체포됐다. 사진은 범행 당시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갈무리. /사진=뉴시스

제주 길거리에서 피살된 40대 여성이 피의자를 스토킹과 성폭력, 교제 폭력 등으로 4차례나 신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범행 당시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었지만 피의자가 뜯어내면서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시38분쯤 제주시 연동 한 길거리에서 4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최근 B씨와 헤어져 지속적으로 만나자고 했으나 거부했다', 'B씨로부터 받을 돈이 있었으나 자신과 만남을 피하고 스토킹으로 신고해 범행을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B씨는 지난해 10월 A씨를 스토킹 혐의로 두 차례 경찰에 신고했다. 올해 3월에는 'A씨가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신고했으며, 지난 5월엔 교제 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B씨가 신고 이후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체적인 피해도 드러나지 않아 A씨를 입건하지 않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신고가 모두 종결되면서 A씨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도 내려지지 못했다.

경찰은 B씨가 A씨와 금전 관계로 얽혀 있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면담하며 설득했지만 고소까진 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찰이 자체적으로 취할 수 있는 긴급 임시조치도 단순 발생 보고만으로 진행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B씨는 스마트워치도 처음엔 거절하다 지난달 16일 경찰 권유로 지급받았다. 그러나 피살 당시 해당 스마트워치는 작동하지 않았다. A씨가 스마트워치를 손으로 잡아 뜯어냈기 때문이다. 뜯긴 스마트워치는 현장에서 수거됐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과 B씨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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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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