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요 특급호텔의 연말 뷔페가 지난해보다 약 1만원 오른 1인당 최고 23만5000원까지 치솟았음에도 이미 주요 날짜 예약이 마감되는 등 인기다. 성인 4명이 저녁 식사를 하면 1끼 비용만 94만원이 되는 셈이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번 2026년 서울 주요 특급호텔 5곳의 연말 뷔페 최고 가격은 성인 1인 기준 2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는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저녁 뷔페 가격을 성인 기준 평일 20만5000원, 주말 21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연말 성수기인 18일부터 31일까지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23만5000원을 적용한다.
12월 초·중순과 비교하면 평일은 3만원, 주말은 2만원 비싸다. 지난해 연말 성수기 저녁 가격인 22만5000원에 비해 1만원 올랐다.
롯데호텔 서울의 '라세느'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저녁 뷔페 가격을 최고 23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같은 12월에 방문해도 19일 이후부터는 1인당 가격이 2만5000원 비싸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플레이버즈' 역시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가격이 달라진다. 12월18일까지 20만9000원, 19일부터 31일까지는 23만4000원으로 오른다.
호텔들은 12월 중순부터 가격을 높이거나 크리스마스 전후와 연말 마지막 주에 최고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더 마켓 키친'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스펙트럼' 역시 연말 저녁 가격을 기존보다 높은 22만원대로 받는다.
이밖에 고급 뷔페로 유명한 웨스틴 조선 서울의 '아리아'와 조선 팰리스의 '콘스탄스' 등도 연말 저녁 가격을 기존보다 높은 20만원 초중반대로 책정했다.

호텔들은 물가 상승 및 고급 식재료 사용, 특별 메뉴 강화, 주류 제공 확대 등을 가격 인상 배경으로 꼽는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에 뷔페 수요가 증가한다는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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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서는 식사비 부담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주요 기념일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일부 호텔은 이듬해 1월 초까지 사실상 만석을 기록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연말 뷔페가 단순한 외식을 넘어 특별한 날의 경험을 소비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고급 메뉴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려는 수요가 가격 부담에도 꾸준히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30만~50만원대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까지 등장했으나 높은 가격에도 완판 행렬이 이어졌다. 올해 역시 고가의 특별요금에도 예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연말 특수 기간에 맞춘 핵심 고급 식재료비 상승과 함께 인력 투입 및 특별 연출에 따른 운영비 증가로 특선 메뉴 구성 강화와 가격 조정을 병행하게 됐다"며 "크리스마스 주간과 12월 마지막 주는 사전 예약 오픈 직후 조기 마감되는 경향이 크고 방문 날짜와 시간대별로 요금이 다른 만큼 사전에 철저히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