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유로 2012에 '이영표 빙의'된 드뷔시가 있다

[유로 2012] 유로 2012에 '이영표 빙의'된 드뷔시가 있다

이슈팀 김우종 기자
2012.06.12 10:39
프랑스의 마티유 드뷔시 (사진=릴 공식 홈페이지)
프랑스의 마티유 드뷔시 (사진=릴 공식 홈페이지)

'백년전쟁'의 영원한 앙숙,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내용은 전날 열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명경기와 비교될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프랑스의 오른쪽 풀백 마티유 드뷔시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그는 왼쪽의 에브라 못지않게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다.

마티유 드뷔시(27,릴)를 보는 내내 한국의 이영표가 떠올랐다. 드뷔시의 신장 177cm. 몸무게 74kg. 이영표와 신장이 같다. 포지션도 풀백으로 똑같다. 드뷔시는 '2011-2012 프랑스 리그 1' 전반기 베스트11에 선정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이 날 드뷔시는 나스리와 함께 프랑스의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다. 그리고 잉글랜드 부동의 왼쪽 풀백 애슐리 콜(33,첼시)과 계속 맞붙었다. 하지만 애슐리 콜과의 맞대결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프랑스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의 계보는 윌리 사뇰에서 바카리 사냐(30,아스널)로 이어져 내려왔다. 그러나 사냐가 지난 5월, 노리치시티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비골이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사냐를 대신해 들어온 선수가 드뷔시다.

그는 이 날, 90분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다. 수시로 수비반경이 하프라인까지 압박할 정도였다. 전반 23분에는 사이드라인에서 애슐리 콜을 가볍게 따돌리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25분에도 크로스를 올렸지만 키퍼에게 안겼고, 27분에도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갑자기 공격에 가담하면서 리베리의 패스를 받아 앤드라인까지 간 후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사진 = 중계화면 캡쳐)
(사진 = 중계화면 캡쳐)

실로 엄청난 활동 반경이었다. 그는 프랑스가 공격을 하는 순간마다 오른쪽 공격진영에 슬그머니 가담해 있었다. 마치 공격수가 늘 한 명 더 있는 듯했다. 전반 33분에는 오른쪽 진영에서 챔벌레인으로부터 거친 파울을 얻어내 경고를 이끌어냈다. 이때 얻은 프리킥에서 디아라의 헤딩이 조 하트의 엄청난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그는 잉글랜드의 챔벌레인을 원천 봉쇄했다. 이는 잉글랜드 투톱 웰백과 애슐리 영의 고립으로 이어졌고, 이 날 잉글랜드는 공격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반 42분에도 가볍게 챔벌린 옆으로 공을 툭 치고 제치면서 크로스를 올렸다.

그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아직 크로스가 날카롭고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치 이영표가 과거에 드리블을 잘했지만, 다소 크로스 능력이 약했던 것과 비슷하다.

(사진 = 중계화면 캡쳐)
(사진 = 중계화면 캡쳐)

후반 들어서도 그의 개인기는 빛을 발했다. 58분에 드뷔쉬는 개인기 후 애슐리 콜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뽑으며 돌파를 하는 묘기를 보이기도 했다. 후반 83분에는 센터라인근처에서 찬 나스리의 긴 공간패스를, 전력 질주로 받으러 뛰어 들어갔고, 그때 수비를 하던 애슐리 영이 등을 지며 앤드라인 밖으로 공을 그냥 나가게 하려 했지만 드뷔쉬는 이 공을 빼앗아 곧바로 크로스를 올리는 재치를 발휘했다.

현재 드뷔쉬는 유로 2012 이후 열릴 이적시장에서, 맨유(예상 이적료 800만 파운드)와 뉴캐슬,발렌시아 등 으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남은 유로 2012 프랑스의 경기에서 빙의된 이영표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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