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상대팀 관중도 졸았다. 잉글랜드 조별 탈락하나?

[유로 2012] 상대팀 관중도 졸았다. 잉글랜드 조별 탈락하나?

이슈팀 김우종 기자
2012.06.12 11:32
후반 15분 경 졸고 있는 프랑스 관중 (사진 = 중계화면 캡쳐)
후반 15분 경 졸고 있는 프랑스 관중 (사진 = 중계화면 캡쳐)

과거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 그리고 잉글랜드는 앙숙이 많다. 백년전쟁의 프랑스, 포틀랜드 전쟁의 아르헨티나,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의 패전국 독일과도 끝까지 싸운 나라였다. 이 역사는 현대의 합법적인 전쟁인 축구로까지 이어진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이 둘이 늘 축구로 붙었다하면 곧 전쟁이었다. 그러나 어제 경기는 평소와 달리 의외로 싱거웠다. 왜 그랬을까?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1-1로 비겼다. 경기는 프랑스가 주도했다. 점유율도 65:35로 앞섰고, 슈팅숫자는 21 대 5, 유효슈팅수는 7 대 1이었다. 실로 잉글랜드의 공격이 거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잉글랜드가 기록한 유효슈팅 단 하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고, 이는 제라드-레스콧으로 이어지는 골로 연결되면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이 날 잉글랜드 공격의 부진 원인은 루니의 공백으로 인한, 스트라이커 부재였다. 어제 종으로 서는 투톱으로 출전한 대니 웰백(23)과 애슐리 영(28)은 모두 같은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다. 하지만 맨유에는 부동의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있기에 이들은 주로 윙어 포지션에서 뛰었다. 애당초 맞지 않는 옷이었다. 게다가 맨유는 주로 원톱을 중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 날 투톱으로 선 이 둘의 호흡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애슐리 영은 자기를 잘 아는 같은 팀 소속인 에브라와 계속 맞부딪히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잉글랜드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챔벌레인과 제임스 밀너도 사실상 거의 보이지 않았다.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 - 프랑크 리베리 - 사미르 나스리 3각 편대를 막느라 수비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제라드와 파커는 이렇다할 공격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현재 잉글랜드는 오는 15일에 열릴 스웨덴 전까지 루니가 출장할 수 없는 상태다. 스웨덴도 우크라이나에게 일격을 당해 다음 경기인 잉글랜드 전에 사활을 걸 전망이라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게다가 마지막 경기는 '세브첸코'가 이끄는 개최국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이다. 산 넘어 산이다. 현재 이 전력이라면 조별 탈락도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의 호지슨 감독이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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