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29)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6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장원삼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7-0으로 대파하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2승째를 거둔 장원삼은 6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장원삼은 지난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2승을 챙긴 그의 평균자책점은 0.69였다. 사실상 퍼펙트 투구였다.

장원삼은 1회말 정근우를 3루 파울 플라이아웃으로 잡은 뒤 박재상을 1루 땅볼 아웃으로 잡았다. 박재상의 타구를 잡은 이승엽이 토스한 공이 손 끝에 가까스로 잡히는 행운도 더해졌다. 이후 최정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36km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이호준을 풀카운트 끝에 스탠딩 삼진,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모창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삼자 범퇴시켰다. 몸쪽과 안쪽을 번갈아 파고드는 패스트볼이 돋보였다.
3회말에도 박정권-조인성-박진만을 삼자 범퇴로 막은 장원삼은 4회초에 대거 6점을 뽑은 삼성 타선의 지원을 받아 한층 더 힘을 내기 시작했다. 장원삼의 첫 피안타는 4회말 2사 이후 최정에게 허용한 2루타가 전부였다. 이후에도 이호준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와 6회에도 삼자 범퇴로 처리한 장원삼은 7회에도 박재상-최정-이호준을 전부 삼자 범퇴시킨 뒤 8회부터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삼성은 9회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리며 감격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장원삼은 삼진은 9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총 투구수 94개를 기록하는 동안 이중 6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그만큼 제구력이 뛰어났다. 장원삼은 올시즌 27경기에 등판해 무사사구 경기를 9번이나 펼쳤을 정도로 제구력이 뛰어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가 나올 정도로 높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낮게 떨어지는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몸쪽과 바깥쪽을 번갈아 찌르는 정교한 코너웍에 SK 타자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장원삼은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17승(6패)을 올려 생애 처음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그가 왜 올 시즌 '다승왕'을 차지했는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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