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이모저모]가족과 함께하는 야구대회 '신기원' & 6시간 걸려 전국에서 모여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4대 강변에서 펼쳐진 '제1회 우리국토사랑 강변야구대회'가 4일 경기 여주 이포보 야구장에서 첫 우승팀을 탄생시키며 2주간의 일정을 마쳤다.
국토해양부 주최,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 주관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한국수자원공사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64개 사회인 야구팀에서 약 1600여명의 야구동회인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날 열린 결승에선 인천의 명문 사회인 야구팀인 '진성울타리'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 3일 이포보 야구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선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선수못지 않은 폼으로 시구를 해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막식에는 구본능 KBO 총재와 야구 해설가 허구연씨를 비롯해 차윤정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 권병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권 장관은 축사를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정부가 반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자세로 추진한 결과 홍수 예방, 수자원 확보, 지역발전, 친수여가 공간 확보 등 본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며 "특히 자전거길, 캠핑장, 산책로에 야구장까지 추가로 포함돼 4대강이 어느새 생활체육과 여가문화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 참가 선수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가족과 함께' 사회인 야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기존의 사회인 야구는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운동장 여건이 열악하고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해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4대 강변에 조성된 야구장에서 펼쳐져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의 환영을 받았다.
대회에 참가한 한 선수는 "단 한차례도 (가족과 함께한 적이) 없었지만 아침 일찍 가족들을 설득해 같이 오게 됐다"며 "함께 온 가족들은 이포보전망대 구경을 하거나 자전거를 빌려 놀고 있을 수 있어 아무 걱정없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걸그룹 축하공연, 유소년 야구교실, 팬사인회 등 모두가 '즐기는' 야구
이번 대회는 기존의 사회인 야구대회와 달리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인기 걸그룹 '나인뮤지스'이 축하공연을 펼쳐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양신' 양준혁씨가 유소년 야구단 100여명에게 야구 기술을 직접 전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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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프로야구 선수인 넥센 서건창·장기영 선수가 직접 야구장을 방문, 팬사인회를 열어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경기 성남 희망대초교 한 학생은 "TV에서만 보던 야구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어 꿈만 같았다"며 "앞으로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명실상부한 전국 대회로 주목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각 지역 예선을 거쳐 16개 대표팀을 선발한 결과 대전 3개팀, 부산 1개팀, 광주 2개팀, 대구 1개팀, 경남 창원 2개팀, 경북 영주 1개팀, 전남 화순 1개팀, 전남 해남 1개팀 등이 지방에서 올라왔다.
경남 창원 대표로 나선 삼성테크윈 김동범(31) 감독은 "6시간이 넘는 먼 여정이었지만 우리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해 볼 수 있는 대회였다"며 "우승은 못했지만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고 말했다.
'땅끝마을' 전남 해남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 16강에 올랐던 '땅끝베스트나인'은 정작 본선에 나서지 못하며 몰수패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