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오늘… 삼수 끝에 '겨울의 제전' 개최 이루다

5년 전 오늘… 삼수 끝에 '겨울의 제전' 개최 이루다

박성대 기자
2016.07.07 05:59

[역사 속 오늘] IOC총회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 선정

자크 로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1년 7월 7일(한국시간) 123차 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하고 있다.  /AP=뉴시스
자크 로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11년 7월 7일(한국시간) 123차 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하고 있다. /AP=뉴시스

1999년 2월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른 강원도는 대회 폐막식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표명한다. 전북 무주와의 유치 경쟁 끝에 2002년 1월 개최지 자격을 얻은 강원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유치 신청도시로 공식 통보하고 홍보에 나선다.

계획서만 제출한 채 경기장의 예정지인 허허벌판에서 IOC 조사평가위원회의 실사를 받았지만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한다. 하지만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는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해 2차 투표가 진행됐고 밴쿠버에게 53대 56으로 패한다.

가능성을 확인한 평창은 재도전에 나선다. 첫 도전 당시엔 부정적이던 시각도 바뀌면서 각계각층의 지원이 이어졌다. 2014년 대회 유치에서의 경쟁상대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러시아 소치였다. 경쟁은 이전대회보다 더 치열했다.

평창은 1차 투표에서 또다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의 지지를 받진 못했다. 소치와 벌인 2차 투표에서 잘츠부르크 표를 잡지 못한 평창은 결국 4년 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4표차로 패한다.

평창에 대한 동정론에 힘을 얻은 강원도의회는 IOC 투표가 끝난 지 보름도 안 된 2007년 7월18일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결의한다. 하지만 평창의 세 번째 도전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사회적 비용 초래'라는 비난에도 평창은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정부도 적극 앞장서면서 2009년 9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정·재계 인사들도 총대를 멨다. IOC는 2010년 6월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를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했다.

정부는 IOC의 실사에 맞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올림픽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재정·법적 지원과 세관·출입국 절차 개선에 대해 정부가 보증을 서겠다고 전달하면서 IOC의 호응을 이끌었다.

결국 5년 전 오늘(2011년 7월 7일) 열린 123차 IOC 총회에서 평창은 역대 1차 득표 최다인 65표를 받으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다. 개최 도전 12년 만에 얻은 결실이었다. 강원도민들은 환희의 눈물과 함께 만세를 부르며 두 번의 잇단 실패로 가슴에 맺힌 한을 털어냈다.

이날 동계 올림픽 유치 확정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여섯 번째로 4대 스포츠 이벤트(동·하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사시키는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개최지 확정의 기쁨이 계속 이어지지만은 않고 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경기장 건설 속도를 우려하는 지적과 함께 기업 후원이 충분하지 못해 재원 마련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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