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웨일즈 장원진(57) 감독이 창단 첫 경기를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울산 웨일즈는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과 홈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울산 웨일즈는 예진원(우익수)-최보성(3루수)-알렉스 홀(포수)-김동엽(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김시완(중견수)-김성균(1루수)-김수인(2루수)-박민석(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오카다 아키타케.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김한홀(우익수)-박재엽(포수)-김동현(지명타자)-신윤후(좌익수)-최항(2루수)-이태경(3루수)-김호범(1루수)-이지훈(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현도훈.
KBO 최초 시민구단으로서 역사적인 첫 경기다. 울산 웨일즈는 지난 1월 장원진 감독을 선임한 것을 시작으로 총 39명의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다. 경기 전 장원진 감독은 "창단 후 첫 경기라 솔직히 설렌다.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아 부담도 있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해서 컨디션을 많이 끌어 올렸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계속 시즌을 치르면서 나머지 %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연습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퓨처스 팀이지만 익숙한 선수들이 많다. 1군 92홈런의 김동엽(36)과 호주 국가대표 알렉스 홀(27)이 올 시즌 클린업에서 중심을 잡는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에서 각각 예진원과 최보성이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이에 장원진 감독은 "일단 홀과 김동혁은 계속 3~4번으로 갈 예정이다. 나머지는 게임에 따라 변화를 준다. 다른 팀에 비해 타격이 조금 약하다고 생각돼서 여러 가지 시도로 타선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첫 승을 위해 1선발 오카다, 2선발 고바야시 쥬이가 대기한다. 장원진 감독은 "오늘 선발 투수가 오카다인데 2선발 고바야시도 대기한다. 그 정도면 선수들한테 말하지 않아도 어필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웃었다.

배터리는 외국인 포수 홀이 맡는다. 장원진 감독은 "지금 잘하고 있다. 다행히 홀 선수가 늦게 합류했는데도 일본 투수들과 계속 호흡하면서 잘 맞춰가고 있다. 계속 포수로 뛰기는 힘들기 때문에 포지션 변경도 해주면서 피로감을 덜어주려 한다. 우리나라 선수들도 계속 포수로 나가며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엔트리를 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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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웨일즈는 1군 승격은 되지 않지만, 선수들은 시즌 중 KBO 구단 이적이 가능한 독특한 구조를 띠고 있다. 다수가 프로의 팀을 이루지 못했거나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주축이 된 울산 웨일즈인 만큼 그 각오가 남다르다.
장원진 감독은 "선수들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왔는데 한 단계 성장하려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해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항상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기 기량을 펼치라고 주문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깔끔한 야구를 하고 싶다. 실책을 줄여야 경기를 이길 수 있다. 수비에서 무너지면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항상 코치진에도 실책 없이 간결한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주문했다. 일본 투수들도 있고 수비만 어느 정도 뒷받침 된다면 다른 팀에 뒤지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울산 문수 야구장은 그동안 롯데의 제2홈구장으로써 오랫동안 기능했다. 하지만 웨일즈를 통해 울산은 처음으로 연고 지역 야구팀을 갖게 됐다. 그 기대감에 이날 문수야구장은 이른 시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장원진 감독은 "시민 구단으로 첫 창단인데 울산 시민과 야구 팬 여러분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퓨처스리그지만 프로야구를 울산에서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울산 시민 여러분이 야구장에 많이 와주시면 우리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며 야구장에 오면 즐거운 기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