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걸 안받는다고?' 3번째 수술 日다르빗슈, 226억 연봉 포기 "재활 전념→아직 은퇴 없다"

'와 이걸 안받는다고?' 3번째 수술 日다르빗슈, 226억 연봉 포기 "재활 전념→아직 은퇴 없다"

박수진 기자
2026.03.26 17:09
일본 국가대표 출신 투수 다르빗슈 유가 세 번째 팔꿈치 수술 후 2026시즌 연봉 1500만 달러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다르빗슈를 제한 선수 명단에 등재했으며, 이는 구단과 합의 하에 이루어진 결정으로 팀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었다. 다르빗슈는 은퇴설을 일축하고 재활에 전념하여 다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5시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다르빗슈. /AFPBBNews=뉴스1
2025시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다르빗슈. /AFPBBNews=뉴스1
투구하는 다르빗슈. /AFPBBNews=뉴스1
투구하는 다르빗슈. /AFPBBNews=뉴스1

자신의 커리어에서 무려 3번이나 팔꿈치에 손을 댄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3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모두를 놀라게 하는 결단을 내렸다. 재활하는 동안 팀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 1500만 달러(약 226억원)에 달하는 2026시즌 연봉을 우선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6일(한국시간) 다르빗슈를 '제한 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등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과 ESPN 등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제한선수 명단은 음주운전이나 약물 복용 등 징계성 사유로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다르빗슈의 경우는 구단과 합의 하에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지난 2025년 11월 다르빗슈는 2015년과 2023년에 이어 자신의 생애 세 번째 팔꿈치 수술(UCL 및 굴곡근 재건술)을 받아 2026시즌 결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규정상 부상자 명단(IL)에 머물면 연봉을 전액 수령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과 합의로 스스로 제한선수 명단행을 택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에게 지급될 예정이었던 1600만 달러라는 페이롤을 고스란히 아낄 수 있게 됐다.

다르빗슈는 2023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6년에 1억 800만 달러(약 1599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은 2028시즌까지다. 만약 다르빗슈가 수입을 목적으로 했다면 재활 기간에도 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챙길 수 있었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는 방식을 택했다. 디 애슬레틱은 "다르빗슈의 결정이 FA(프리에이전트) 선발 투수 자원인 루카스 지올리토(32)에 대한 영입 투자에 유연성을 확보해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항간에 떠돌던 은퇴설도 일축했다. 다르빗슈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은 오직 팔꿈치 재활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며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되면 밑바닥부터 다시 경쟁할 것이며, 투수가 안 된다는 판단이 들면 직접 은퇴를 발표하겠다"고 못 박았다. 즉, 2026년은 '안식년'이 아닌 '부활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삼았다.

사실 2025시즌 다르빗슈의 성적은 15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5.38이었다.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7월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뒤늦게 시즌 첫 경기를 치렀고, 72이닝 소화에 불과했을 정도로 내구력 면에서 하락한 모습이었다. 선발 투수지만 경기당 평균 5이닝 소화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찍었다. 일본과 미국에서 은퇴설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여전히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다르빗슈다.

2012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다르빗슈는 통산 297경기에서 115승 93패 평균자책점 3.65의 기록을 남겼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53)가 갖고 있는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에 9승만을 남겨뒀다.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최다승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3월 14일 해설위원 자격으로 론디포파크 현장을 찾은 박찬호. /사진=박수진 기자
지난 3월 14일 해설위원 자격으로 론디포파크 현장을 찾은 박찬호. /사진=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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