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홍명보호의 2연패를 눈여겨봤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나게 될 남아공이 한국을 '1승 제물'로 점찍은 모양새다.
남아공 '데일리 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A조 경쟁 팀들의 최근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체코의 상승세는 대한민국과 멕시코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라며 한국이 더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목했다.
최근 치러진 3월 A매치 2연전에서 A조에 속한 4팀은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개최국 멕시코는 포르투갈과 0-0, 벨기에와 1-1로 비기며 나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남아공은 파나마를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했고, 한국은 코트디부아르(0-4)와 오스트리아(0-1)를 만나 무릎 꿇었다.
최고의 순간을 보낸 팀은 단연 체코다. 체코는 아일랜드(2-2)와 덴마크(2-2)를 승부차기로 떨어뜨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우승자가 됐다. 그 덕분에 북중미행 막차에 탑승하며 A조에 합류했다. 홍명보호의 대회 첫 상대이기도 하다.
데일리 뉴스는 "멕시코는 안정적인 운영, 체코는 끈기 있는 경기력, 한국은 우려를 남기는 결과를 보여주며 조 판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각 팀을 평가했다.
먼저 매체는 "멕시코는 나쁘지 않지만,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전술적 조직력과 수비 안정성을 입증했다. 쉽게 실점하지도, 쉽게 패하지도 않는 팀이라는 점에서 위험한 상대"라고 경계했다.
동시에 멕시코의 득점 부족도 짚었다. 데일리 뉴스는 "다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반복되고 있다.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력이 부족했고, 벨기에전에서도 선제골을 승리로 잇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체코는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극적으로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체는 "결과만 보면 압도적이지 않지만, 내용은 매우 인상적이다. 연속 무승부였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승부를 가져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치열한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와 집중력, 승부차기에서 강한 멘탈은 토너먼트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다시 한번 스리백을 가동하며 본선 경쟁력을 테스트하려 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했기 때문. 수비 집중력은 불안했고, 황인범이 빠진 중원은 힘이 없었다. 기동력과 활동량이 뛰어나지 않은 두 명의 미드필더만으로는 공수 조율과 빌드업 모두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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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뉴스는 "한국은 매우 우려스럽다. 최근 결과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줬다. 코트디부아르에 0-4 대패를 당했고, 오스트리아에도 0-1로 패했다. 2경기 2패, 5실점했고 한 골도 넣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체력적으로나 수비적으로 모두 약점을 드러내며 빠른 속도와 강력한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오스트리아전 패배는 점수 차는 적었지만, 우려스러웠다. 수비는 개선되었지만, 공격적인 유연성과 결정력이 부족했다"라고 꼬집었다.
한국을 절호의 '1승 제물'로 여기는 분위기다. 데일리 뉴스는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축구로 유명한 한국의 부진은 심각한 문제다. 팀의 균형, 자신감, 체력적으로 우세한 상대에 대처하는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남아공으로서는 한국이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현재 한국은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국과 남아공은 서로를 넘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까지 탈락하면서 A조는 압도적인 강자가 없다. 하지만 반대로 확실한 약자도 없는 만큼 역대 최고의 '꿀조'가 될 수도, 죽음의 조가 될 수도 있다.
데일리 뉴스는 "점점 조별리그 판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남아공 대표팀에 분명하면서도 복잡한 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절대 강자가 있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팀들로 이뤄져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매체는 "멕시코는 인내심을 시험할 것이고, 체코는 침착함을 시험할 거다. 한국은 자신감을 시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은 기회도 제공할 거다. 지난 한 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예상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한국을 가장 만만하게 봤다.
한편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체코-멕시코-남아공을 차례로 만난다. 가장 먼저 6월 12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체코를 상대한 뒤 18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그리고 25일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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