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정작 잉글랜드 현지에선 패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
일본 '더월드'는 4일 영국 '인디펜던트'의 보도를 인용해 "잉글랜드 내에서는 이번 3월 A매치 결과보다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을 더 중시하는 낙관론이 퍼져 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번 3월 A매치 2연전에서 우루과이와 1-1 무승부를 거둔 뒤 영국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웸블리로 일본을 불러들여 0-1로 패했다.
매체는 "일본으로서는 잉글랜드 원정에서 거둔 매우 값진 1승이었으나, 영국 현지의 반응은 미지근하다"고 전했다.
실제 '인디펜던트'는 "일본전 출전 멤버가 우루과이전보단 강력했지만, 이들 중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선발로 나설 선수는 많지 않다"며 잉글랜드가 완전한 전력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데클란 라이스와 부카요 사카(이상 아스널)를 비롯해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등 이른바 잉글랜드의 '1군' 핵심 자원들이 대거 결장한 점을 짚었다. '인디펜던트'는 "클럽들의 과밀한 일정 탓에 사실상 베스트 11 전체가 이탈한 상황이었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클럽 일정이 한창 바쁜 시기인 만큼, 친선경기 결과보다는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부상을 치료하는 회복 기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중요했다"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선수단 운영 기조도 이를 의도했다는 해석이다. '인디펜던트'는 "투헬 감독이 라이스나 벨링엄을 기용할 수도 있었지만, 굳이 부상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A매치 주간 투헬 감독의 임무는 결과 도출보다는 실전 무대인 6월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승리를 거두고도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못한 일본 측은 이러한 잉글랜드의 반응이 달갑지 않은 기색이다. 일본 '더월드'는 "잉글랜드가 1.5군이었을지는 몰라도, 일본 역시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이타쿠라 코 등 핵심 멤버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실은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이어 "주축이 빠진 일본을 상대로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잉글랜드가 과연 이 결과를 가볍게 넘겨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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