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피안타 5실점→볼볼볼볼 4실점' 日 국대 위용은 어디로, '날씨 악몽' 탓만 할 수 있나 [인천 현장]

'9피안타 5실점→볼볼볼볼 4실점' 日 국대 위용은 어디로, '날씨 악몽' 탓만 할 수 있나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2026.04.07 20:05
SSG 랜더스의 타케다 쇼타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그는 첫 등판에서도 9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으며, 두 번의 등판 모두 쌀쌀한 날씨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날씨가 풀리면 타케다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4연속 볼넷 등 부진한 모습에 다음 등판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여줘야 할 상황이다.
SSG 랜더스 타케다 쇼타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 랜더스 타케다 쇼타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경험이 풍부한 일본 국가대표 출신 타케다 쇼타(33·SSG 랜더스)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타케다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71구를 던져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SSG가 아시아쿼터로 연봉 20만 달러(약 3억원)에 데려올 수 있었떤 건 행운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커리어로서 증명한 게 많은 투수였기 때문이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지명을 받을 정도로 될 성 부른 떡잎이었던 타케다는 14시즌 동안 통산 217경기 66승 48패 평균자책점(ERA) 3.33을 기록했고 2015, 2016년엔 13승, 14승으로 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대표팀으로도 뛰었다.

타점 높은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스위퍼까지 던지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던 ㅡ는 수술로 커리어의 변곡점을 맞이했다. 2024년 4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했는데 SSG는 2군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하며 타케다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고 발 빠르게 움직여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타케다의 경험을 믿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준비했고 모범적인 자세는 신뢰를 쌓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 감독은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작이 좋지 않았다. 첫 경기 4⅔이닝 동안 90구를 던졌는데 볼넷은 하나에 불과했으나 키움 히어로즈 타자들은 너무도 쉽게 타케다를 공략했다. 결국 9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 5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고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행운도 따르지 않았다. 첫날 쌀쌀한 날씨 속에 등판했던 타케다였는데, 이날도 전날 비가 내린 영향으로 영상 10도를 밑도는 서늘한 기온 속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타케다는 아무래도 날씨가 풀리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수술한 것도 있고 본인이 그런 부분도 느끼는 것 같다"라며 "오늘 경기는 로케이션 쪽으로 많이 신경을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구수는 90개 가량을 계획했다. 1회초 1사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2루타,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문현빈이 도루를 실패했고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3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3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1회말 최정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안고 나선 타케다는 2사 1루에서 2루수 포구 실책이 나온 뒤에도 심우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3회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 오재원을 시작으로 페라자까지 9구 중에 스트라이크는 단 하나였다. 문현빈과 볼카운트 2-2까지 갔으나 다시 한 번 볼넷,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했다.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 채은성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하주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최재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지만 거기까지였다. 4횝퉈 박시후에게 공을 넘겼다.

두 번의 등판 모두 싸늘한 기온 속에 나서야 했지만 경험 많은 투수라는 점에서 4연속 볼넷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그리고 그 볼넷이 결국 화근이 돼 팀에 어려운 상황을 안겼다. 사령탑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했지만 보여준 게 없는 투수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고 꾸준히 기회를 주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다음 등판 때엔 다른 결과를 보여줘야만 한다. 타케다로선 부디 앞선 두 번의 등판 때와는 다른 따뜻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기를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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