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배찬승 선배 노릇 귀여워라! "동생 장찬희 점수 막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 올라→(강)민호 선배 너무 감사"

'20세' 배찬승 선배 노릇 귀여워라! "동생 장찬희 점수 막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 올라→(강)민호 선배 너무 감사"

광주=박수진 기자
2026.04.08 12:21
삼성 라이온즈의 배찬승이 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하여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그는 후배 장찬희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하여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팀은 8회초 대거 5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어 10-3 대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배찬승은 승리투수가 되었으며, 경기 후 후배 장찬희의 점수를 막아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7일 경기를 마친 뒤 장찬희(왼쪽)와 배찬승.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튜브
7일 경기를 마친 뒤 장찬희(왼쪽)와 배찬승.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튜브
7일 경기 훈련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배찬승.
7일 경기 훈련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배찬승.
배찬승. /사진=삼성 라이온즈
배찬승.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좌완' 배찬승(20)이 듬직한 '선배미'를 뽐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고졸 루키였던 지난해를 지나, 이제는 위기에 처한 후배를 구출하는 당당한 2년 차 선배로 거듭난 모습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후배로 들어온 장찬희(19)의 점수를 막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는 귀여운 면모까지 선보였다.

배찬승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팀의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배찬승의 등판 상황은 사실 긴박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 추격조로 마운드에 올랐던 '루키' 장찬희가 안타와 희생번트, 고의4구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더 점수가 벌어지면 안된다 판단을 내린 삼성 벤치는 주저 없이 배찬승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불과 1년 전 막내였던 배찬승이 이제는 후배의 자책점을 막아주기 위해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

배찬승은 침착했다. 첫 타자 카스트로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고, 이어진 2사 2, 3루 위기에서도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배찬승이 실점을 억제하며 분위기를 유지하자 삼성 타선이 응답했다. 8회초 대거 5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삼성은 9회초 최형우의 쐐기 3점 홈런 등을 보태 10-3 대역전승을 거뒀다. 덕분에 배찬승은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배찬승은 본인이 승리 투수가 된 것보다 후배 장찬희를 먼저 챙겼다. 그는 "동생(장찬희) 점수를 막아주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며 "중간에 (강)민호 선배님이 잘 리드해주시고 잡아주신 덕분에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구고 출신이자 스타뉴스가 주최하는 '2023 스타대상' 스타상도 받은 배찬승은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첫 시즌부터 19홀드를 올리며 필승조로 안착했다. 어느덧 든든한 '선배'의 마음가짐까지 갖춘 배찬승은 "결과적으로 내가 던지고 역전이 돼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팀이 이겨서 너무 기분 좋다"며 웃었다.

시즌 초반 박진만 감독이 핵심 전력으로 꼽았던 배찬승은 4월 들어 완벽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첫 등판의 부진을 딛고 4월 4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공에 노련하게 상대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요령까지 더해지며 압도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18.00에서 6.00까지 내려왔다.

마지막으로 배찬승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분이 와주셔서 힘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팬분들의 함성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력에 인성, 그리고 동료애까지 갖춘 20세 파이어볼러의 등장이 삼성 팬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7일 경기를 앞둔 장찬희. /사진=삼성 라이온즈
7일 경기를 앞둔 장찬희. /사진=삼성 라이온즈
7일 경기서 투구하는 장찬희. /사진=삼성 라이온즈
7일 경기서 투구하는 장찬희.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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