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 와이스 맞아?' 공은 좋은데, ERA 7.36 폭등... '2이닝 삭제' 그 이후가 문제였다

'한화 그 와이스 맞아?' 공은 좋은데, ERA 7.36 폭등... '2이닝 삭제' 그 이후가 문제였다

안호근 기자
2026.04.12 06:01
라이언 와이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등판하여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5번째 등판한 와이스의 평균자책점은 7.27에서 7.36으로 높아졌고, 5회에 조시 네일러와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연속 안타와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목표로 하는 와이스에게 2이닝을 잘 막아낸 뒤 다음 이닝에 무너진 것은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가운데)가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5회말 투수 코치에게 공을 넘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가운데)가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5회말 투수 코치에게 공을 넘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런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대전 예수'로 불렸던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메이저리그(MLB)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와이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6 MLB 방문경기에서 3회말 등판해 2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5번째 등판한 와이스의 평균자책점(ERA)은 7.27에서 7.36으로 더 높아졌다. 5경기에 모두 불펜 투수로 등판하며 세이브나 홀드 없이 벌써 2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선발 이마이 타츠야가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3피안타 4볼넷 3실점한 뒤 물러났고 0-3으로 끌려가던 휴스턴은 2회초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와이스는 3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조시 네일러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와이스는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루크 릴리, 콜 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시속 97.5마일(156.9㎞), 97마일(156.1㎞) 포심 패스트볼이 결정구였다.

4회 투구도 좋았다. 도미닉 칸조네에겐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시작한 와이스는 레오나르도 리바스에게 던진 포심이 몰려 우전 안타를 내준 뒤 J.P. 크로포드에게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칼 롤리와 10구 승부 끝에 주무기 스위퍼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겐 몸쪽 싱커를 던져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가 문제였다. 조시 네일러에게 던진 포심이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를 내준 와이스는 아로사레나에게 다시 한 번 당했다. 볼카운트 3-1에서 시속 94마일(151.3㎞) 포심이 다시 몰렸고 방망이의 중심에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와이스도 맞는 순간 뒤를 돌아보지 않을 정도였다.

역투를 펼치고 있는 와이스. /AFPBBNews=뉴스1
역투를 펼치고 있는 와이스. /AFPBBNews=뉴스1

2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았지만 한순간에 공든 탑이 무너졌고 릴리에게 이날 4번째 삼진을 잡아낸 뒤에도 영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자 결국 벤치가 움직였다. J.P. 프랜스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다. 팀은 이후 4점을 더 내줬고 뒤늦게 3점을 따라붙었지만 결국 패배를 면치 못했다. 와이스는 패전 투수가 됐다.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아쉬운 엔딩이었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8일 와이스의 입지에 대한 기사를 전했는데 매체에 따르면 와이스는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두고 "팀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선발 투수로 계약했고, 지난 몇 년간 선발로 뛰었다"고 강조했다. 새 팀에서도 선발로서 기회를 얻길 원한다는 뜻이었다.

다만 마이크 버로우스, 이마이 타츠야,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헌터 브라운, 랜스 맥컬러스 등에 쟁쟁한 투수들에 밀려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와이스는 빅리그의 높은 벽에 더해 익숙지 않은 위치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최근 브라운이 어깨 부상을 당했고 SB네이션은 "지금이 바로 와이스의 시간일 수 있다"고 선발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와이스는 변함없이 불펜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 에스피다 감독 또한 "그는 불펜 투수로서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지만 자기 공을 던지는 데에 있어서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는 그의 구위를 좋아합니다. 그가 구원 투수로서 역할에 적응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와이스 또한 "최근에 구원 등판을 많이 했든 안 했든 간에, 그것이 내 일이다. 다음번에는 그저 더 잘 해내야 한다. 지난 두 번의 등판은 좋았지만 주자가 없는 깔끔한 이닝이었다. 어쨌든 나는 더 잘 던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앞선 2이닝을 잘 던졌던 것은 분명한 소득이다. 에스피다 감독도 2이닝만 맡겼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했을지 모른다. 다만 선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와이스이기에 2이닝을 잘 막아낸 뒤 다음 이닝 곧바로 무너진 것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휴스턴 와이스가 포수와 사인을 주고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휴스턴 와이스가 포수와 사인을 주고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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