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요즘도 이런 리더가?' 턴오버한다고 모욕+쿤보와 기싸움한 감독, 전격 경질→좌천 유력 "선수단과 불화"

'세상에! 요즘도 이런 리더가?' 턴오버한다고 모욕+쿤보와 기싸움한 감독, 전격 경질→좌천 유력 "선수단과 불화"

박수진 기자
2026.04.13 15:11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후 닥 리버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리버스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모욕과 야니스 아데토쿤보와의 갈등 등 선수단과의 불화로 라커룸 분위기를 망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2026-2027시즌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으나 불명예 퇴진하게 되었고, 향후 구단 자문 역할로 물러날 전망이다.
닥 리버스 감독. /AFPBBNews=뉴스1
닥 리버스 감독. /AFPBBNews=뉴스1
닥 리버스 감독(왼쪽)이 쿤보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닥 리버스 감독(왼쪽)이 쿤보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승률 4할도 되지 못하는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닥 리버스(65)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선수들을 향해 모욕과 기싸움을 펼치며 불화를 일으켰고, 그동안 라커룸 분위기를 망치던 악행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밀워키 벅스가 닥 리버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2026-2027시즌까지 보장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하게 된 리버스는 향후 구단 자문(고문) 역할로 물러날 전망이다. 사실상 좌천이다. 다만 리버스 감독은 보직 이동보다 휴식을 선호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리버스 감독의 경질 사실은 이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 직후 전격적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추후 리버스 감독의 보직에 대한 조율이 끝나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밀워키는 106-126으로 대패하며 시즌 성적 32승 50패로 마감,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실패하는 '참사'를 겪었다. 승률은 4할도 되지 않는 0.390이다.

지난 2024년 1월 밀워키 소방수로 투입된 리버스는 밀워키 재임 기간 97승 10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두 차례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도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며 '승부사'라는 명성에 금이 갔다.

단순한 성적 부진보다 더 뼈아팠던 것은 선수단과의 '불화'였다. ESPN 보도에 따르면 리버스 감독은 이번 시즌 실책(턴오버)을 저지른 카일 쿠즈마(31)에 대한 턴오버 모음 영상을 보여주며 선수들 앞에서 인격 모욕에 가까운 언사를 내뱉는 등 선수들과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팀의 상징이자 '핵심 슈퍼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32)와의 갈등은 시즌 내내 지속됐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 정책에 대한 이견을 보인 데 이어, 시즌 후반부에는 부상 복귀 시점을 놓고 감독과 선수가 정면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ESPN은 "시즌 내내 리버스와 선수단 사이에는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라커룸 분위기는 이미 회복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특히 쿤보와 사이는 매우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ESPN 소속 저명 농구 기자 샴스 카라니아에 따르면 리버스 감독은 지난 4월초 선수단을 향해 "내 경력을 한번 찾아봐라. 검색(원문상 구글링이라고 표현)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나는 기대를 받지 못한 팀을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십으로 이끌었다. 이 팀(밀워키)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했다"는 말을 남기며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최근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된 리버스는 NBA 역대 정규시즌 승수 6위, 플레이오프 승수 4위를 기록 중인 전설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밀워키에서의 리더십 실패는 그의 경력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밀워키 구단은 잔여 계약 기간을 고려해 그를 구단 자문 역할로 남겨두는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현장 지휘권은 완전히 박탈된 상태다. 아데토쿤보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고도 '포스트 시즌 구경꾼'으로 전락한 밀워키가 차기 사령탑 선임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돌파를 시도하는 카일 쿠즈마. /AFPBBNews=뉴스1
돌파를 시도하는 카일 쿠즈마. /AFPBBNews=뉴스1
닥 리버스 감독(왼쪽)과 쿤보가 악수를 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닥 리버스 감독(왼쪽)과 쿤보가 악수를 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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