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25일) 홈런포를 터트렸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8)가 2루타 2방을 터트리는 등 3출루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특히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거침없이 받아쳐 장타로 연결한 게 고무적이었다.
이정후는 26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정후의 맹활약 덕에 샌프란시스코는 6-2로 승리했다.
전날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 경기를 펼쳤던 이정후. 그리고 연이틀 멀티히트 경기를 해냈다. 특히 이날은 볼넷까지 곁들이며 세 차례나 누상에 나가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7(94타수 27안타) 2홈런 2루타 8개, 10타점 11득점, 8볼넷 14삼진, 출루율 0.337, 장타율 0.436, OPS(출루율+장타율) 0.773이 됐다. 한때 1할대였던 타율이 어느새 3할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최근 7경기 타율은 0.400(25타수 10안타). 참으로 대단한 상승세라 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로비 레이가 선발로 마운드를 밟았다.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 맷 채프먼(지명타자), 라파엘 데버스(1루수), 케이스 슈미트(3루수), 이정후(우익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드류 길버스(중견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마이애미는 유리 페레즈가 선발 등판했다. 타순은 아구스틴 라미레즈(포수), 오토 로페즈(유격수), 카일 스타워스(좌익수), 코너 노르비(1루수), 사비에르 에드워즈(2루수),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우익수), 레오나르도 히메네즈(지명타자), 하비에르 사노하(3루수), 에스테우리 루이스(중견수) 순으로 꾸렸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2회말 무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 마이애미의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는 페레스의 초구 98.2마일(약 158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오라클 파크의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상대 투수의 강속구도 거침없이 공략하는 이정후의 물오른 타격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다만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며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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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정후의 장타 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뒤진 4회말 2사 1루 기회. 이정후는 다시 한번 페레스를 상대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97.1마일(약 156.3km) 높은 속구를 결대로 밀어 쳐 유격수 옆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2루타를 생산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장타 2개를 몰아친 건 지난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였다. 다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정후의 득점은 6회에 나왔다. 팀이 3-1로 앞선 가운데,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이어 베일리의 적시타 때 홈까지 전력 질주를 펼치며 득점을 기록했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비롯해 아라에즈, 슈미트 등 주전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마이애미를 6-2로 제압,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레이가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샌프란시스코(12승 15패)는 내일(27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 확정에 나선다. 무엇보다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한 이정후가 기세를 몰아 3할 타율에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