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대표 거포' 박병호(40) 잔류군 코치가 다시 한번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키움 구단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박병호 코치를 특별 엔트리로 등록했다. 26일 열리는 삼성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키움은 박주홍(우익수)-브룩스(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건희(포수)-김지석(3루수)-박수종(중견수)-송지후(2루수)-오선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당초 박병호는 "현역 선수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특별 엔트리 등록을 정중히 거절해 왔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갖추고 싶다"는 구단의 끈질긴 설득 끝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이벤트성 출장으로 이닝을 소화하지 않을 전망이지만 키움 팬들은 그가 키움 유니폼을 입고 1루 미트를 낀 채 수비에 나서는 마지막 모습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은퇴식은 대진표부터 드라마틱하다. 상대 팀인 삼성 라이온즈는 박병호가 현역 시절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팀이다. 2024년 트레이드 이후 삼성에서 통산 40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했고, 2025시즌까지 총 3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행복하게 야구했다"는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친정팀 팬들의 뜨거운 환대와 직전 소속팀 동료들의 박수가 공존하는 자리에서 박병호는 공식적인 마침표를 찍게 된다. 또한 이번 등록을 통해 박병호의 현역 마지막 소속팀은 삼성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최종 기록될 예정이다.
KBO 리그 통산 418홈런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긴 박병호는 지난 1월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현역 시절 (삼성 소속으로 나선) 마지막 타석이 뜬공으로 끝나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특별 엔트리 출전은 그 아쉬움을 달래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